[칼럼]소장과 대장
인체의 신비
최현규 명문자석침한의원장
이렇게 위장의 작은 부위 하나 하나가 매우 섬세하게 설계되고 만들어진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만일 대장에 있는 내용물(대변)이 거꾸로 맹장으로 역류하게 된다면 상상할 수 없는 질병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장은 진행 방향에 따라 위로 올라가는 상행 결장, 배꼽과 명치 중간쯤에서 옆으로 지나가는 결장, 다시 아래로 내려가는 하행 결장과 S상 결장으로 나누어 집니다.
대장은 융모가 없고 운동성도 소장보다 약하며 많은 점액을 분비하여 내면을 윤활하게 하고 장내 세균을 통해 내용물을 부패시키며 수분을 흡수해서 분변 형대로 만드는 작용을 합니다. 분변이 직장 상부로 이동되면 직장 내압이 높아져 변의를 느끼게 되며 직장의 강력한 수축과 항문의 괄약근 이완으로 배변이 되는 것입니다. 직장과 항문은 소화관 중에서 근육이 가장 발달해 있고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곳으로 변의를 참고 싶으면 참을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입니다.
가스나 냄새가 나지 않도록 강력한 잠금 장치가 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간혹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은 창자 속의 가스와 물이 뒤섞이는 소리로 정상적인 반응 중의 하나 입니다. 그런데 한의학에서는 그 복명음 소리를 분별하해 내장 질환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장내에는 대장균을 비롯한 50종 이상의 세균이 1그램당 1백만에서 1천억 마리까지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 장내 세균들은 장내에 있는 내용물을 부패 발효시키며 그 결과 탄산가스나 메탄 가스가 생기고 단백질의 부패로 인해 스캐롤, 인돌, 유화수소, 암모니아 등의 악취 물질이 발생합니다. 장내 가스에는 입으로 마신 공기도 많이 있는데 이것을 말할 때나 침을 삼킬 때 음식을 먹을 때에 들어온 것으로 이것들이 장내에서 생긴 가스와 함께 섞여 항문으로 빠져 나와 냄새가 나는 방귀가 됩니다.
이밖에 장의 점막에서는 세크레틴 등 십여종의 호르몬이 나와 소화요소 분비를 저장 합니다. 소장보다는 운동성이 약한 대장에 병이 많이 발생하는데 대장을 지배하고 있는 자율신경의 과민 반응으로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불규칙하게 일어나는 것이 많습니다.
이밖에 직장암과 같은 암도 바로 대장에 많이 생기는 병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 인체는 이렇게 매우 섬세하고 정밀하게 만들어진 하나님의 창조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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