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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상의 보석 이야기] 다이아몬드도 인생도, 망치로 내리치면 깨진다

MYJ

2015.05.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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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이라고는 아무 것도 몰랐던 갓 서른 넘은 나이였다. 지구 어디쯤에 있는지조차 관심 두지 않았던 땅 남미 콜롬비아에서 에메랄드로 일확천금을 벌어보겠다며 무작정 맨땅에 헤딩했던 시절이다. 지인의 손에 이끌려 시작했던 에메랄드 비즈니스는 에메랄드라는 보석 자체를 몰라서 당해야 했던, 현지 언어를 몰라서 겪어야 했던 수많은 실패와 상처 위에 세워졌다.

웬만큼 현지 사정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알 때쯤엔 느닷없는 납치 사건과 수많은 대박의 유혹들에 휘청였다. 그것들을 모두 뒤로 하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미국 서부로 넘어와 팜스프링스 인근에 두 개의 보석 전문점을 한꺼번에 열었던 것은 그저 무식이 용기였던 탓이다.

백인 친구 한 명 없던 내가 백인들을 상대로 몇천 몇만 달러짜리 보석을 팔겠다고 겁없이 가게를 열었다가 불과 다섯 달 만에 하나는 문닫고, 남은 하나는 마켓에 내놓으면서 대박의 꿈이 쪽박으로 산산조각나는 절체 절명의 순간도 맛보았다.

생명은 끈질기다고 했던가. 천신만고 끝에 살린 가게를 13년간 꾸려오던 지난 해 불쑥, 엘에이 K타운으로 들어오게 된 이 여정은 또 어떤 삶의 이유인지, 이제 찬찬히 알아가 볼 참이다.

그동안 겪었던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책에 나오는 딱딱한 보석 지식이 아닌 삶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보석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눈 감으면 고향처럼 떠오르는 콜롬비아 보고타, 엘도라도 국제공항에 내려 비행기 문을 나서면 찡한 매연 냄새가 70년대 한국의 기억을 되살려주는, 콜롬비아 보고타에 도착하신 독자 여러분을 환영한다.

보석상식1. 진짜냐 가짜냐?
보석은 진짜냐 가짜냐가 늘 관심의 초점이죠. 내가 갖고있는 다이아몬드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간단하게 알 수 있는 방법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집앞 콘크리트 바닥에  다이아몬드를 힘껏 문질러보세요. 진짜 다이아몬드는 멀쩡하고 콘크리트 바닥은 흠집이 납니다. 가짜 다이아몬드라면 다이아몬드에 흠집이 생깁니다. 콘크리트에 문지르다 흠집이 생기면 어쩌냐구요? 미련없이  버리시면 됩니다.
둘째, 모든 보석은 고유의 질량과 부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짜 다이아몬드는 30%에서 35% 정도 중량이 더 나갑니다. 그러니 보통의 1캐럿 크기인데 중량이 더 나간다면, 한번은 의심해 봐야 합니다.

보석상식2. 다이아는 천하무적?
대부분 다이아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물질이라 어떤 충격에도 안 깨질거라고 생각하지만, 다이아도 충격을 가하면 깨집니다. 다이아는 경도(Hardness)가 지구상의 어떤 광물보다 높아 다이아와 마찰되는 어떤 물질도 다이아몬드를 이길 수 없습니다. 반면, 강도(Toughness)는 보통 수준이기 때문에 외부의 충격을 받으면 깨질 수있습니다. 망치로 다이아몬드를 문지르면 망치의 표면이 긁히지만 내리치면 다이아몬드가 깨집니다.

HARRY KIM (K & K FINE JEWEL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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