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미술관(LACMA)이 소장품 이미지를 의상이나 스카프 등에 담아 뮤지엄 스토어를 통해 판매하는 특별 프로젝트(Wear LACMA)에 올해는 디자이너 크리스티나 김과 니나 가두노를 선정했다.
'도사'(dosa)라는 브랜드로 활동하는 크리스티나 김은 LACMA가 소장하고 있는 글로리아 스튜어트의 페인팅 '와츠 타워스'(Watts Towers with Kite/Watts Towers I)로부터 영감을 받은 티셔츠와 재킷, 드레스, 스커트와 백 등을 제작했다.
'프리시티'(FREECITY)라는 브랜드로 활동하는 니나 가두노는 필립 드 상페뉴의 그림 '세인트 어거스틴'(Saint Augustine)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의상과 액세서리를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지난 21일 부터 LACMA 뮤지엄 스토어와 온라인(thelacmastore.org)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수익금은 LACMA의 소장품 보전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위해 사용된다.
크리스티나 김의 '도사'는 그가 서울을 본부로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며 국제적으로 성장시켜온 브랜드. 심플하고 우아한 스타일로 LA 브랜치를 통해 많은 여성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별히 인공 섬유를 배제하고 실크와 면 등 천연 재료와 자연 물감 만으로 의상을 제작하는 그는 지역 특산품을 엄선해 재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프리시티의 니나 가두노는 10년 전부터 '아티스트는 T셔츠를 원한다'(Artists Wanted T-shirts)라는 제목으로 셔츠를 제작, 20여 미술 관련 프로젝트를 후원해 온 유명 디자이너.
LACMA에서 그의 티셔츠 판매 수익은 얼마전 타계한 크리스 버든의 가로등 설치미술품 '어번 라이트'(Urban Light) 보전 비용으로 사용된다.
미술과 일상생활의 연계를 위해 LACMA가 추진하고 있는 '웨어 LACMA' 프로젝트는 2012년 처음 선을 보였으며 그동안 애니타 고를 포함 제니퍼 메이어, 클레어 비비어, 후안 카를로스 오반도 등 LA 지역 디자이너를 기용해 큰 성과를 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의상과 액세서리, 향수 등은 미술계 패션 아이콘이 되고 있으며 뮤지엄 후원금 마련에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