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라운드와 2라운드에 약한 팀이 승리를 거두면서 신데렐라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그 전통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 신데렐라 후보는 앨버커키 지구의 10번 시드 크레이튼(23승10패). 미주리 밸리 컨퍼런스 챔피언인 크레이튼은 3점슛 성공률이 40%가 넘는 고감도 슈팅 능력을 자랑한다. 올시즌 미주리, 오하이오 스테이트, 제이비어, 네브래스카 등 강호들을 차례로 눌렀던 크레이튼은 2005년 NCAA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7번 시드의 웨스트 버지니아(21승10패)를 넘어 신데렐라 신고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라큐스 지구의 14번 시드인 버크넬(22승9패)도 3번 시드인 캔자스(23승6패)를 괴롭힐 팀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버크넬은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공격이 균형 잡혀 있고 올시즌 강호 피츠버그와 세인트 조셉스를 누른 바 있어 대이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있다. 버크넬이 캔자스를 누르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캔자스의 가드인 키스 랭포드는 “버크넬이 피츠버그에 승리를 거두는 것을 보면서 결코 얕볼 수 없는 팀이라고 생각했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3점슛의 명수 케빈 베튼코트, 다재다능한 윙 찰스 리, 독일 출신 센터 크리스 맥노튼(6피트11인치) 등이 버크넬의 핵심 선수들이다. 14번 시드팀이 1라운드에서 3번 시드팀을 누른 경우는 토너먼트 역사에서 13차례나 돼 업셋(upset)을 기대해볼 만하다.
LA 타임스는 NCAA 토너먼트 특집호에서 시라큐스 지구의 12번시드인 뉴멕시코대(26승6패)가 5번시드의 빌라노바(23승7패)를 누르는 이변을 예상했다. 뉴멕시코대에는 NBA 진출이 유력한 스타 대니 그랜저(19득점, 8.8리바운드)가 있는데 이 대학은 그의 활약 덕분에 마운틴 웨스트 컨퍼런스 토너먼트에서 대학농구의 강호 유타대를 누르고 챔피언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오스틴 지구에서는 13번 시드의 버몬트(24승6패)가 일을 낼 팀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4번 시드의 강호 시라큐스(27승6패)를 만나게 되는 버몬트는 경기당 평균 25.3득점(전국 2위)을 기록한 테일러 카펜라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백인 포워드인 카펜라스는 전국 대학 선수 랭킹 9위에 올라 있고 올해의 선수상 및 잔 우든 어워드의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가 고감도 슈팅 능력을 발휘한다면 강호 시라큐스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이밖에 시카고 지구의 10번시드인 세인트 매리스(25승8패)는 의외의 결과를 낼 팀으로 주목받고 있고 앨버커키 지구의 14번 시드인 윈스롭(27승5패)도 신데렐라 라인에 줄 서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