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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판자촌 어린이 돕기 콘서트 열린다

교육 사역하는 라스반데라 크리스천 학교 후원
내달 12일 뉴욕만나교회서 성가 명곡·찬양 무대
플루티스트 유진웅 외 한인 음악가들 대거 동참

인구 600만 명의 중남미 국가 니카라과(Nicaragua). 아이티 다음으로 중남미에서 가난한 나라다.

전 국민의 95%가 빈민층인 이 나라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후원 콘서트(포스터)가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플루티스트 유진웅(미국이름 제시)씨. 유씨는 니카라과 현지에서 사역 중인 김인선 선교사와의 인연으로 오는 7월 12일 콘서트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뉴욕을 방문한 김 선교사를 도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본인의 음악적 달란트를 활용해 일을 벌이게 된 것.

니카라과에 있는 한인 선교사 25명 가운데 하나인 김인선 선교사는 뉴욕 예일장로교회에서 교육목사로 섬기다 니카라과로 파송됐다. 가톨릭 국가인 이곳에서 김 선교사가 하는 일은 학교 사역이다. 아직 건물이 갖춰져 있지 않아 천막 아래에서 아이들을 가르치지만 '라스반데라 크리스천 학교'라는 버젓한 이름이 있다. 여기서 50여 명의 빈민층 아이들을 데리고 영어.수학.음악.미술.성경 등을 가르친다. 이 중에 음악적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 25명을 따로 모아 '니카라과 천사 어린이 합창단'을 만들었다. 이번 콘서트는 이 어린이 합창단을 후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김 선교사는 "니카라과 학교엔 공식적으로 음악과 미술 수업이 없어서 아이들이 악보를 볼 줄 모르기 때문에 모든 노래를 외워서 부른다"며 "그래도 아이들의 재능이 뛰어나 아름다운 찬양을 하는데 언제 꼭 한번 뉴욕 또는 한국으로 데려가서 공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선교사가 주로 활동하는 라스반데라 지역 주민들은 7년 전 인근 마나과 홍수 수재민들이다. 복구가 불가능하자 정부 측에서는 수재민들을 라스반데라로 강제 이주시켰는데 별다른 지원이 없어 이곳은 현재 판자촌이 됐다. 이곳 아이들은 하루에 한 끼밖에 못 먹는다. 이들을 한 끼 먹이는 데 드는 비용은 미화로 약 1.5달러면 충분하다고 한다. 김 선교사는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곳"이라며 "뉴욕에 계신 한인들도 관심을 보여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후원 콘서트는 유씨의 메인 무대와 더불어 뉴욕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인 기악 연주자들과 성악가들도 함께한다. 유씨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성가 명곡과 찬양 위주의 곡들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일원에서 플루티스트와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유씨는 경희대 음대를 졸업하고 KBS오케스트라와 서울팝스오케스트라에서 목관악기 수석 주자로 활동했다. 이후 뉴욕대에서 공부하고 뉴욕칼빈신학교 음악과 교수를 역임했다.

음악회는 오는 7월 12일 오후 5시30분 뉴욕만나교회(담임목사 정관호)에서 열린다. 교회 주소는 170-04 Northen Blvd Flushing NY 11358. 문의는 917-588-2020으로 하면 된다.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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