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리 브로드웨이 컴백
한인 뮤지컬스타 배우
올 가을 '얼리전스' 초연
'얼리전스'는 지난 2012년 샌디에이고에서 초연돼, 이듬해 크레이그 노엘 어워즈 등 공연계 권위있는 상을 휩쓴 바 있는 창작 뮤지컬이다. 마이클 리는 초연부터 이 작품에 참여, 여러 시상식에서 남우 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주목을 받았었다. '얼리전스'초연 무대에는 마이클 리 외에도 '스타 트렉'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조지 타케이와 세계적 뮤지컬 스타인 레아 살롱가도 참여한 바 있다. 이들은 마이클 리와 함께 올 가을 브로드웨이 무대에서도 같은 역을 맡을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얼리전스'는 2차 세계대전 무렵 미국 사회에서 정체성 갈등을 겪는 일본계 미국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편견과 억압 속에서 피어나는 가족애와 사랑, 인권신장 등의 다양한 이슈를 다뤄, 특별히 아시안 아메리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기도 하다. 마이클 리가 맡은 프랭키 캐릭터는 명석한 두뇌와 리더십, 타고난 정의감으로 대중을 계몽하는 대학원생 역할이다.
마이클 리는 "시작부터 함께 했던 작품인데다 내 음역과 에너지에 꼭 맞게 만들어진 역할이라 더 애착이 간다"며 "아시안 아메리칸을 소재로 한 작품이란 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이번 작품의 의의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스탠퍼드 의대 졸업 직전 학교를 자퇴하고 뮤지컬계에 뛰어든 마이클 리는 1995년 브로드웨이에서 '미스 사이공'으로 데뷔한 이래 '렌트' '토미' '알라딘' 등 수많은 무대에서 활약해 왔다. 2006년 한국어로 번안된 '미스 사이공' 공연을 통해 한국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힌 마이클 리는 최근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서편제' '벽을 뚫는 남자'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한국 뮤지컬계의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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