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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니아 롱우드가든

Washington DC

2005.03.2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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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조금 덥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초봄이다.

 여기저기서 생명의 태동이 느껴지는 이때. 수줍은 소녀처럼 살짝 고개 내밀어보는 봄 꽃들을 만나러 가볼까.

 봄이 무르익은 4월말~5월의 활짝 핀 꽃들이 성숙의 느낌을 전한다면 3월말~4월의 꽃들은 풋풋한 청춘의 느낌을 안겨준다. 막 꽃봉오리를 터뜨리기 직전의 튤립은 만개의 시절을 기다리며 애써 참고 있는 듯한 자태가 이쁘기 그지 없다.

 워싱턴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펜실베니아의 롱우드가든. 초봄 주말 가족들과 함께 가는 야외 나들이로 제격이다.

 롱우드가든은 정원, 목지 등 총면적이 1050에이커에 달하고 야외정원 20개, 4에이커 규모의 실내정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11000여종의 식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실내정원(Conservatory Hall)은 온실정원을 포함, 20개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호주, 칠레, 남아프리카, 지중해 등 전세계의 꽃과 식물들을 한꺼번에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블루, 핑크, 화이트등 다양한 색깔의 수국이나 블루 데이지 등이 눈길을 끌며 부활절백합도 활짝 피어있다. 걸어다니며 천천히 둘러보면 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현재는 어린이가든, 이스트가든 등 4개 정원이 수리중으로 입장이 제한된다.

 산책으로도 그만인 야외정원 둘러보기는 약 2~3시간이 걸리며 3월말 현재 방문자 센터 등 인근에 팬지가 개화해 있다. 가든측에 따르면 1~2주내 수선화, 크로커스, 히아신스 등이 피고 화이트와 핑크색 벚꽃이 손님들을 맞을 수 있다고 한다.

 4월2일~5월27일에는 튤립 10만송이가 만개한 꽃밭을 거닐어 볼 수 닜는 튤립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부활절(27일)이 낀 이번 주말에는 부케만들기 시범(26일 오후 1시), 정원가꾸기 시범 등이 펼쳐지기도 한다. 또 27일 오후 3시에는 영국의 여성합창단인 ‘Amici Singers’가 오페라, 성가, 포크송, 뮤지컬 등이 어우러진 콘서트를 개최한다. 테라스 식당(Terrace Restaurant)에서는 부활절 뷔페(오전 11시부터 오후5시30분까지)를 성인 25달러95센트, 5~10세 12달러95센트에 선보인다. 가든은 부활절 당일 오후 8시까지 문을 열 계획이다.

 ▶가는길= 워싱턴에서 약 3시간 거리. I-95번 노스로 가다 Exit 93 루트 222번으로 빠진다. 루트 275번으로 좌회전, 수마일을 더 간 후 루트 276번과 루트1 노스로 바꿔타 가다보면 롱우드가든 사인이 나온다.

 ▶관람시간및 요금=오전9시~오후 5시. 4월1일까지 성인은 12달러(화요일은 8달러), 4월1일 이후는 14달러(화요일은 10달러)다. 16~20세는 6달러, 6~15세 2달러, 5세이하 무료다. 15명이상일 경우는 단체할인을 적용받아 성인 10달러에 입장가능하다.
 ▶주소=501 Kennett Square PA.
 ▶문의=610-388-1000, 웹사이트:www.longwoodgardens.org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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