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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이란] 뇌사와 달리 자력 호흡

Los Angeles

2005.03.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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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보의 죽음이 초읽기 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그녀의 건강 상태 등에 대한 의학적 궁금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요 궁금증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한다.

▷영구식물인간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나.

=뇌손상으로 자신이나 주변 상황을 전혀 인지할 수 없으나 숨을 쉬고 혈액이 순환하면 식물인간으로 분류된다. 식물인간은 간단한 조건반사 등의 반응도 보인다. 이런 상태가 호전될 기미없이 한달이상 계속되면 영구식물인간(PVS)으로 취급된다. 샤이보가 PVS라 할 수 있다.

▷뇌사와는 다른 것인가.

=그렇다. 뇌사는 말 그대로 뇌 전체가 죽는 것이다. 뇌사 상태라면 자력으로 숨을 쉴수도 없고 심장 박동도 조절되지 않는다. 그러나 뇌를 제외한 다른 부분은 살아있기 때문에 뇌사 상태라 부른다.

▷샤이보는 가끔씩 눈도 깜빡거리고 웃기도 하는 것처럼 보이던데.

=눈을 깜빡이거나 미소짓는 등의 행위는 특정 자극없이 조건반사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잠을 자거나 깨어있는 등의 사이클도 저절로 이뤄진다. 식물인간 상태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이런 상황을 어렵잖게 목격할 수 있다.

▷식물인간상태면 얼마나 살수 있나.

=음식 등만 공급된다면 수십년간이라도 살 수 있다.

▷식물인간 상태에서 기적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은.

=머리 손상 등으로 인한 식물인간은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샤이보처럼 뇌에 산소공급이 오랫동안 끊긴 사람들이라면 회복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음식공급 튜브가 제거된뒤 샤이보 같은 식물인간들도 고통을 느끼나.

=누구도 자신있게 말할 수 없는 대목이다. 무의식 상태에서 느낌이란 것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샤이보는 수분 공급 차단으로 숨지게 될 것이다. 이 경우 직접적인'사인'은 신장 및 심장 정지로 일반인과 다를 바 없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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