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단 목화의 대표작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가 캘스테이트 노스리지 캠퍼스 리틀 시어터 놀도프홀에서 공연된다. 심청전을 모티브로 한국사회의 오늘 더 나아가 인류의 오늘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풀어내는 수작을 만날 좋은 기회. '한국의 연기 잘하는 배우 대부분은 목화를 거쳤다'고 할만큼 극단 목화와 연출가 오태석은 한국 연극계의 버팀목이다. 공연은 31일 오후 3시와 8시 4월 1.2일 오후 8시 4월 3일 오후 3시. 좌석은 매회 100석뿐이니 서둘러야 한다. 티켓은 학생 10달러.일반 20달러.
△문의: (818)677-2488.
◈ 메조 소프라노 수잔 그래엄 리사이틀
그래미상 수상경력에 빛나는 메조 소프라노 수잔 그래엄이 첫 LA리사이틀을 갖는다. '뮤지컬 어메리카'에 의해 2004년 올해의 보컬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한 그래엄은 풍부한 성량과 섬세한 감정표현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관객흡입력으로 관객과 평단 모두의 찬사를 거머쥔 뮤지션이다.
피아니스트 말콤 마르티누와 함께 하는 이번 LA리사이틀의 레퍼토리는 베를리오즈 비제 모차르트 등의 유명성악곡들로 이루어져 있어 한인 관객들에게도 친숙하게 느껴질듯 하다.
공연이 끝난 후 로비에서 사인회도 개최한다고 하니 유명 성악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자. LA뮤직센터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135 N. Grand Ave)에서 4월 14일 오후 8시에 공연되며 티켓은 10달러부터 90달러까지.
△문의: (213)972-7615
◈ 연극 '분노의 포도'
존 스타인벡의 유명한 소설 '분노의 포도'가 페퍼다인 대학 스무더스 극장(24255 Pacific Coast Highway)에서 무대화된다.
1930년대 미 격변기 농장노동자들의 굴곡진 삶을 그린 이 소설은 헨리폰다 주연의 영화로 이미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작품이다.
오클라호마에서 허황된 꿈을 안고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는 조드 가족의 삶을 따라 관객들은 미국 역사의 일면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미리 소설을 읽고 간다면 극을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 것.
페퍼다인 대학 재학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하는 아마추어 형식이지만 공연은 수준급이다.
지난 여름 참가한 유명 국제연극제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평단으로부터 '주인공의 좌절과 뼈저린 아픔을 생생히 그려낸 수작'이라 평가받은 바 있다. 4월 5일부터 9일까지 오후 7시30분에 공연되며 티켓은 15달러. 페퍼다인 대학 학생은 6달러 임직원은 12달러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문의: (310)506-4522
◈ 노턴사이먼 박물관 이탈리안 미술 감상회
노턴사이먼 박물관(411 West Colorado Bl.)은 워싱턴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니어 큐레이터 니콜라스 페니와 이탈리안 걸작 감상의 시간을 갖는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라파엘 바사노 디에폴로 등의 작품을 통해 르네상스부터 18세기까지의 이탈리아 미술을 이해하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고유한 표현 방식과 기교 작품에 숨겨져 있는 상징 등 딱딱한 주제와 더불어 당시의 시대상과 그림 탄생의 배경 등 재미난 뒷얘기들도 곁들여진다. 4월 8일 오후 7시에 시작되며 미술관 입장료를 제외한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