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개암(Hazelnut)
이은애 식품영양 전문가
이 개암나무의 원산지는 남유럽부터 서아시아로 그 범위가 넓다. 세계의 주산지는 미국, 터키, 이태리, 스페인 등으로 그 중 흑해 연안의 터키가 생산량이 가장 많다. 자작과의 낙엽 활엽 관목인 개암나무는 일반적으로 개암나무와 참개암나무 2종이 자생하나 북반구의 온대에는 15종 정도가 자생하고 있다.
개암(Hazelnut)은 개암나무의 열매로 9월이 되면 갈색으로 무르익는데, 노르스름한 우윳빛을 나타내는 알맹이를 날로 섭취하거나 구워서 또는 데쳐서 식용한다. 이 외에 밥에 섞어 섭취하기도 한다. 맛은 호두와 비슷한 맛을 함유하고 있는데 아주 고소해 흔히 날것으로 식용한다.
개암은 자생되는 지역에 따라 그 영양성분의 차이가 있다. 유럽종 개암은 탄수화물 함량이 적은 반면 단백질, 특히 지질의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개암은 인(P), 철분(Fe) 등의 미네랄도 함유하고 있어 영양적으로 아주 좋은 식품이다. 특히 칼슘(Ca) 함량이 많아 발육기의 어린이, 회복기의 환자, 노인 등에 좋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한국에서 야생하고 있는 개암은 당질의 함유량 높고 그 영양성분이 밤과 거의 비슷하다. 근래의 연구에 의하여 개암은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비타민E와 섬유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노화방지, 심장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복부비만, 죽상동맥 경화증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대사성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되었다.
또한 칼슘(Ca)과 철분(Fe)을 충분히 함유하고 있어 뼈의 형성 및 골다공증 예방을 돕는다고 한다. ‘한 줌의 개암이 평생의 건강을 지켜준다’는 터키 속담이 있을 만큼 이처럼 개암은 우리 몸에 이로운 영양소로 가득하다.
식품 연구에서는 개암에 함유된 ‘베타시노스테롤’이 몸 안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암세포의 활동을 억제한다고 보고하였으며,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지방을 태우는 능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어 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한 개암은 흡수력이 좋아 피부에 영양 공급을 하는 데 탁월해 화장품 재료로서도 이용되고 있다.
한방에서는 개암을 몸이 약하고 식욕이 없으며 어지럽고 눈이 피로할 때 처방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제사에 개암을 올려놓았다고도 하며 《조선왕조실록》에만 100번이 넘게 등장한 우리 민족에 아주 친근한 열매다.
개암나무의 꽃가루나 수꽃차례는 부스럼이나 타박상 등에 처방하였다고도 한다. 또한 예로부터 개암을 장기간 동안 섭취하면 위와 장을 튼튼히 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상식
- 개암죽 만들기 : 개암을 물에 담가 껍데기를 벗겨내고 맷돌에 물과 섞어서 갈아 멥쌀을 조금 넣고 묽게 죽을 쑨다. 꿀을 조금 넣어서 꾸준히 먹으면 기력을 되찾는 데 효과적이라 병후 회복음식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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