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안 반도의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3국. 유럽 중에서도 낯설고 이국적인 정취의 스칸디나비안 3국 문화를 남가주에서 만나 볼 기회가 생겼다.
이번 주말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수백년 전 북유럽으로 간 듯한 기분을 가주 땅에서 느껴보자.
'스칸디나비안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곳은 사우전드 오크스 루터란 대학 내 킹스만 공원 (60 West Olsen Road Thousand Oaks).
혹독한 추위를 이기고 다시 봄을 맞게 됨을 축복하던 중세 유럽인들의 축제 전통을 잇는 북유럽 출신 이민자들의 행사다. 가장 볼거리는 행사 참여자들이 입고 있는 화려한 색감과 무늬의 스칸디나비안풍 의상. 영화에서나 볼 법한 치렁치렁한 드레스며 어색한 남성들의 타이즈 차림을 보는 재미가 그만이다. 특히 스웨덴 귀족들의 생활을 재현한 '로얄 스웨디시 코트'는 꼭 방문해보자.
북유럽의 상징과도 같은 바이킹 문화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바이킹들은 흔희 '약탈자'로 폄하되기도 하지만 낭만과 에너지 넘치는 문화를 향유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의 역사에 대한 전시는 물론 항해방식 야영방식 등이 재현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행사장 내 티보리 가든은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처럼 꾸며져 아기자기한 도시의 낭만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평소에는 맛보기 힘들었던 북유럽의 음식을 맛볼 수도 있다.
수십 군데의 시식코너에 마련된 스웨덴식 미트볼과 완두콩 스프 스칸디나비안 샌드위치와 팬케이크 등이 관람객들의 미각을 만족시켜 줄 것이다. 음악과 춤도 빠질 수는 없는 법. 라이브 발틱 뮤직과 댄스가 흥을 돋울 예정이다.
올해는 보다 많은 민족들과의 화합을 다지는 차원에서 플라밍고나 재즈 뮤지션 중동 음악가들도 초대해 다양한 음악으로 관객층을 만족시키려는 계획 중이라고 한다.
행사장은 9일과 10일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되며 1일 입장권은 성인 10달러 시니어와 어린이는 6달러 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애완 동물은 데리고 입장할 수 없으니 주의할 것.
가는길은 LA에서 101번 벤투라 프리웨이 북쪽방향으로 달리다 린 로드에서 내려 우회전. 4마일 정도 로컬길을 달려 마운트 클레프 불러바드를 만나 우회전하면 오른쪽으로 캠퍼스가 보인다. 축제기간 중 행사장의 주차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