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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 주말 나들이]각국 요리 수공예품 '환상 해변'

Los Angeles

2005.04.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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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도요타 그랑프리'로 스피드에 빠질 롱비치.

세련된 도시 속 잘 정리된 바닷가가 조화를 이룬 풍경에 이 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한층 모던하고 풍요로이 느껴진다. 스스로가 참 세련된 사람이라 느껴지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롱비치 해변가로 나들이를 떠나 보자.



▲ 쇼어라인 빌리지

19세기 캘리포니아 해변 마을을 재연해 놓은 색다른 장소. 멀리 보이는 빌딩 숲에 고급 요트 조그만 등대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함께 모여 특이한 분위기를 이루는 곳이다. 잔잔한 바닷가의 시원함을 느끼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특히 주말 오전 가족들과 천천히 산책을 즐기다 유쾌한 점심식사를 할 곳으로 추천할 만하다. 바람도 강하지 않고 햇살이 잘 들어 아이들과 천천히 산책하기에 좋다. 산책 나온 가족이 유모차를 밀며 나무로 되어 있는 바닷가 길을 삐걱거리며 걷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예쁜 색깔로 이루어진 나지막한 상점들이 늘어선 곳엔 멕시칸 이탈리안 그리스 음식 등을 맛볼 수 있는 식당가가 있다. 물 한잔을 마셔도 색다른 곳에서라면 맛 좋은 법.

패티오에 나와 앉아 맛보는 음식 맛이 그만이다. 쇼어라인 빌리지에서라면 대낮에 마시는 맥주 한잔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조금 더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파커 라이트 하우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식사 후에는 노점상들이 자랑하는 수공예 액세서리를 구경하거나 아이스크림을 맛보는게 어떨까. 낼름낼름 아이스크림을 맛보며 이 곳 저 곳을 구경하면 어쩐지 어린시절로 돌아간듯한 느낌도 든다. 작은 공간을 한 껏 누벼도 전혀 피곤하다는 느낌이 안 들 뿐더러 시간도 나를 기다려 천천히 간다는 생각마저 드는 곳이다.

쇼어라인 빌리지의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2시간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프리웨이 710번 남쪽방향을 타고 가다 쇼어라인 드라이브에서 0.5마일 정도 내려가면 쇼어라인 빌리지를 만난다.

(562)435-2668

▲ 곤돌라 게이트웨이

사랑하는 사람과 호젓한 뱃길을 가는 기분.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이 체험을 롱비치에서 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곤돌라를 타고 가벼운 음료 한잔과 한시간여의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롱비치 곤돌라는 최고의 선택.

롱비치 항에서 출발해 거대한 눈요깃거리 저택이 즐비한 네이플스 아일랜드 인근을 돌아오는 코스로 연인을 위한 2인승에서 20인 이상 대형 곤돌라까지 다양하다.

바다가 잔잔해 멀미 걱정도 없고 워낙 경치가 좋아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 진다. 곤돌라 내부에 치즈와 크래커 등의 간식거리와 얼음 및 잔이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따라 음료를 가지고 타 가볍게 입가심을 해도 무방하다. 연인사이라면 행복한 앞날을 꿈꾸며 잔을 맞추고 친구나 가족사이라면 왁자지껄 기분을 내며 '치어스!'를 외쳐보자.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하며 반드시 예약을 해야한다.

2인이 탑승할 경우 사람당 65달러 2인 이상 6명까지는 사람당 15달러가 추가된다. 7인~19인은 각 20달러이며 20인 이상은 각 18달러다. (562)433-9595 5437 E. Ocean Blvd.

▲ 퀸 메리호

1936년 첫 항해 후 무려 1천 1회의 전무후무한 대서양 횡단 경험을 가진 초대형 호화 여객선으로 1967년 고별 항해 뒤 롱비치에 정박돼 호텔로 변모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우아하면서도 거대한 외관은 지금봐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호화롭고 웅장하다. 내부는 객실과 레스토랑으로 이용되는데 셀프 가이드 오디오 투어로 과거의 모습이 보존된 구간들을 둘러볼 수 있다.

갑판 위를 걸어볼 수도 있는데 바다 위는 아닐지라도 배 위에서 저 먼곳을 내다보는 기분이 상쾌하다.

퀸 메리호 바로 옆에는 냉전시대 소비에트 연방의 잠수함으로 사용되던 스콜피온 서브마린이 전시돼 있다.

퀸 메리호와 비교되는 새까맣고 어두운 외관의 스콜피온 서브마린 위를 통통 소리내며 걸어보는 것도 색다른 기분이다.

내부를 둘러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퀸스 빌리지를 방문해보자. 영국풍으로 구성해 놓은 아기자기한 상점들에서 샤핑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샤핑을 즐기다 주변이 어둑해질때쯤 환하게 불이 켜진 퀸 메리호의 장관을 다시 한번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퀸 메리호와 스콜피온 서브마린을 패키지로 구경하는 티켓이 성인 31달러 시니어 28달러 어린이 20달러에 마련돼 있다.

(562)435-3511 www.queenmary.com 1126 Queens High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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