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미주체전이 21일 폐막식을 끝으로 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3일을 위한 1년여의 준비, 그 중심에는 체전 개최 전반에 걸쳐 모든 것을 진두지휘한 샘 정 조직위원장 겸 워싱턴 대한체육회장이 있었다. 폭풍같았던 3일간의 대회가 끝난 다음날인 22일 정 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개최에 있어 여러가지 신경 쓸 점이 많아 힘들었지만 동포사회 화합을 이뤄냈고, 차세대를 위한 축제를 잘 계승했다는 점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워싱턴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됐고, 이후 20년만에 워싱턴에서 개최된 미주체전 조직위원장 역할까지 맡게 된 정 위원장은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미주체전 조직위원장이라는 게 이렇게 큰 책임이 있는 자리인지 나중에야 비로소 느꼈다”며 “한인사회 인맥이 부족해 한인기업들로 부터 후원을 받는 것이 어려웠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토로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정 위원장은 “예산이 애초 목표에 한참 못미치는 상황이었지만 지역 식당, 교회, 한인회 등 정말 많은 한인사회 일원들이 도움을 줬다”며 “너 나 할 것 없이 발벗고 나서 음식과 물품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시간을 써가며 자원봉사에 나서준 이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성공적 개최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