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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상징 남부연합기 조지아에서 사라질까

Atlanta

2015.06.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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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깃발·자동차 번호판에 새겨져
9명의 희생자를 낸 찰스턴 총기난사 사건의 여파가 조지아주 깃발과 번호판까지 미치고 있다. 남북전쟁 당시 남군의 상징으로 사용된 남부군기 때문이다.

남부연합기는 백인우월주의자 딜란 루프가 지난 1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한 흑인 교회에서 총기늘 난사해 총 9명을 살해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루프가 남부군기와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 시절 남아공 국기과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이 인터넷으로 퍼져나갔기 때문이다.

남부군기 논란은 과거 남부연합 소속이었던 조지아주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조지아를 비롯한 7개주 깃발에 남부군기가 새겨져 있다. ‘남부의 심장’을 자부하는 조지아 주는 최초의 남부연맹 깃발 문양을 주기에 사용하고 있다. 주정부는 또 남부연합기를 새긴 자동차 번호판 3500여개를 발급한 상태다.

다른 남동부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앨라배마 주는 남북전쟁 당시 남부 연합군의 일원인 앨라배마 보병대의 전투깃발에서 착안해 빨간색 X자 엠블렘을 주기 문양으로 사용한다. 플로리다 주도 이와 비슷하다. 1861년 시민전쟁 발발 직후 남부연합의 의사당으로 사용됐었던 앨라배마 주청사에는 지금도 남부군기를 포함한 4종류의 남부연합 깃발이 게양돼있다.

이에 대해 네이선 딜 주지사는 23일 남부연합기가 새겨진 자동차 번호판 디자인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부군의 후예를 자칭하는 사람들의 자유도 보장해야 하지만, 논란이 벌어지면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조지아주 깃발 속의 남부연합기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22일에는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남부연합기를 주의사당 같은 공공장소에서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3일에는 버지니아주가 남부연합군 깃발이 새겨진 자동차 번호판 사용을 금지했다.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주지사는 “남부연합기가 필요 이상으로 분열을 초래하고 상처를 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남부연합기를 지지하는 보수파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23일 아마존과 월마트가 “남부연합기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히자, 이들 매장에서는 남부연합기 관련 상품 판매량이 증가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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