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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선호지역 '활황' 중국인 선호지역 '주춤'

Los Angeles

2015.06.2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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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등 바이어 몰리며 매물 무족
중국계 많은 아케이디아 등은 열기 꺾여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주택시장 진단

올 상반기는 지역에 따라 주택시장이 느끼는 분위기에는 온도차가 있었다. 주택가격이 계속 오르는 뜨거운 지역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하락하는 추운 곳도 있다. 매물이 부족한 곳에서는 가격이 올랐고 바이어가 주춤하는 도시는 거래물량이 그만큼 감소했다.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보는 올 상반기 주택시장 평가와 하반기 전망을 들어 본다.

▶사이먼 리(메트로 부동산)

상반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매물이 부족한 시즌이었다고 할 수 있다. 새 리스팅이 올라오면 바로 팔리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주택가격은 지난해 대비 10~15%정도는 오른 것 같다.

LA한인타운은 렌트비가 오르면서 유닛을 찾는 투자자들이 계속 몰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파트 투자가 과열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하지만 유닛을 사달라고 부탁하는 투자자들은 아직도 대기하는 상태다. 학군때문에 한인들이 선호하는 라크레센타와 라카냐다도 지난 6개월동안 바쁘게 보냈다. 매물 회전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거래는 활발하지만 바이어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주기에는 인벤토리가 부족한 상태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흐름으로 주택시장이 움직일 것 같다. 818-974-4989

▶데이비드 신(콜드웰 뱅커)

중국계가 많은 아케이디아 템플시티 패서디나 등은 상반기 매물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중국정부의 해외송금 허용이 1인당 5만달러로 제한되면서 중국계 바이어들의 구입 열기가 한풀 꺾였다고 진단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확실한 셀러 마켓이었으나 올해는 매물 증가로 인해 셀러가 주도하는 시장이라고 단언하기는 곤란해졌다.

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했지만 바이어들은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올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오르고 순차적으로 모기지 이자율도 상승하게 된다면 주택거래는 더 주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요즘 거래물량은 1년전보다 확실히 줄어들었다. 현재 소속된 부동산 사무실은 전국에서 거래량이 제일 많은 곳이지만 올해는 일거리가 줄었다는 이야기를 주위로부터 듣고 있다. 626-353-4250

▶쥬디 현(팀스피릿)

지난 몇 년간 해외 바이어들이 캘리포니아 주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던 반면 2015년은 실수요자 중심의 바이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동산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으로 LA지역은 매물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2008년 마켓이 어려워질 때 외곽지역에서부터 떨어지던 매물가격이 얼마 후 LA 쪽에 영향을 주었던 것처럼 현재 LA 인근의 매물부족과 가격상승 현상은 조만간 외곽지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2015년도 하반기는 분명히 더 많은 셀러들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집 값이 어느 정도 정체되었다는 판단 하에 계속 기다려야 할 근거가 많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당분간 이자율의 급상승이 없을 것으로 보고 융자 환경이 많이 느슨해지면서 이전에 숏세일과 파산을 했던 셀러들이 다시 부동산 쇼핑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다 새집 분양도 주택경기 활성화에 한몫을 할 것 같다. 951-833-8282

▶전홍철(SK 리얼티)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과 달리 지난해 인상폭을 앞선 장 분위기로 이어졌다. 가격 상승의 큰 요인으로는 매물 부족현상이며 경기 회복에 따른 주택소유주들의 인컴 증가가 셀러들의 주택매매를 억제시키는 역할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LA 한인타운 지역은 다운타운의 부동산 가격이 계속적으로 오르는 것에 힘입어 동반 상승세가 이어졌다. 또한 4%대 미만을 유지한 낮은 모기지 이자율이 계속 이어진 것도 주택가격 상승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윌셔길을 중심으로한 한인타운 지역은 새로운 신흥 거주지역으로 떠오르면서 대규모 부동산 개발 자금이 투입되고 있으며 올 하반기까지도 지난해를 앞서는 주택 가격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13-500-5589

▶스캇 남(아메리카 부동산)

이자율이 오를 것이라는 소문 때문에 시장에서 잠시 떠난 바이어들이 다시 움직이기는 했지만 사실 5월까지는 비교적 조용했다. 그러나 6월부터 바이어들이 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주택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상반기중 주택가격은 지난해 대비 10~15%정도 상승한 것 같다. 특히 LA의 단독주택과 유닛은 많이 오른 상태다. 따라서 이들 매물에 대한 투자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적정 수준에 있는 콘도나 타운하우스 구입을 추천하고 싶다. 중국계 바이어는 지난해보다 많이 수그러들었다. 지금은 본토에서 오는 큰손 보다는 로컬에 거주하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가격상승률이 한자릿수대로 둔화되겠지만 거래량은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13-200-8944

박원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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