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고료를 내건 제 1회 세계 문학상 수상자인 김별아(36)의 작품 '미실'이 판매부수 10만권 돌파기념 온 라인 이벤트로 독후감을 공모한다.
4월14일부터 5월13일까지 한달간 문이당과 세계 닷컴 공동으로 실시하며 발표는 5월25일, 심사는 문이당이 맡는다.
200자 원고지 1500장 분량이며, 출판 한 달만에 10만부를 돌파해 국내 소설 베스트 1위가 됐다.
사랑으로 천하를 얻었던 신라의 여인 ‘미실’ 은 ‘화랑세기’ 에 색공(色貢)을 통해 당대의 권력자들을 휘어잡고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향해 자유롭게 다가갔던 여인의 기록을 힘차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살려낸 작품이다.
고료가 높은 만큼 응모작(139편)이 많았다.
심사위원도 김윤식ㆍ김원일ㆍ박범신 등 한국내 문학상 심사 사상 가장 많은 9명으로 심사 과정도 한 달이 소요될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저 조용히 늙어 죽을 때까지 글을 쓰는 게 꿈”이었다는 김별아씨는 고대사에서부터 근세사까지 역사 관련 서적을 오랫 동안 탐독해 왔고 3년 여 자료 조사 끝에 소설을 완료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김남정ㆍ현재 태백시 교육장)가 사다 준 금성 출판사 판 세계명작 전집을 밤새워 읽기 시작한 이래 책벌레가 되었으며, 작가가 되기 위해 버스 안내양까지 자청했다고 한다.
연세대 국문과 출신으로 총학생회 간부로도 활동했고 소설집 ‘신촌 블루스’를 펴낸 뒤인 지난 94년에야 ‘실천문학’에 중편으로 데뷔했다.
졸업 후 곧 결혼해 벌써 9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으며, 일단 세워놓은 집필계획은 결코 어기는 법이 없다고 한다.
토마스 만이나 도스토예프스키를 좋아하며, 장편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개인적 체험’ 등과 산문집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 등이 있다.
한편 독후감 매수는 원고지 4매(A4 용지 1장)로 1등은 문화상품권 50만원, 2등 3명은 30만원 상당이다.
배미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