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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윤의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Q: 신문/잡지 기사를 읽는 것이 의대진학에도 도움이 되나요?

A: 신문이나 잡지에 나온 기사나 사설을 읽는 것은 의대진학에 도움이 되는 정도가 아니라, 안 읽는다면 의대진학이 힘들어 진다. 영어 독해력과 어휘력 함양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그 외에도 상식 증진과 관심분야 개발에도 무한한 도움이 되므로 적극 권장한다.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메르스 사태에 관한 기사로 접했던 학생이라면 이번 일이 질병 자체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대중의 공포심이 질병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을 것이다. 물론 이 학생이 얼마 전 미국에서 에볼라 질병관리에 대한 기사도 접했었다면 두 나라가 전염성이 강한 질병에 대처하는 정책적 차이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고 그 파급효과도 당연히 감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의대에 진학하기를 원하는 학생이 이런 기사들을 그냥 지나친다면 이상한 일이고, 읽고도 배우는 것이 없다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의학적 지식만을 배운다고 명의가 되는 것이 아니고 질병에 대한 대중의 공포를 이해하는 것, 질병관리에 대한 정책입안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것, 더 나아가 본인 스스로가 질병과 가장 밀접하게 살아갈 프로페션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고 평소 건강관리를 잘해서 강한 면역력을 기르는 것의 중요성 정도는 쉽게 알게 되었을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평소에 기사를 읽으며 배우고 깨달으며 살아가는 학생이라면 의대 인터뷰 때 접할 수 있는 많은 질문들에 소신을 담은 평소 생각을 자연스럽게 답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다양성(Diversity)”에 대한 질문은 의대 2차 지원서와 인터뷰에서 단골로 물어보는 질문사항이다. 만일 이번 메르스 사태를 관심을 갖고 기사를 읽으며 지켜본 학생이라면 한국사회의 병문안 문화든 저렴한 의료보험 수가가 야기시킨 간병인 제도의 활성화 등 사회문화경제적 차이를 갖고 있는 각 사회집단에서 동일한 질병에 어떻게 다른 문제점과 해결책을 갖고 있는 지 설파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단지 아시안이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문화적 차이를 이해한다는 다양성에 대한 답변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 될 수 있다. 만일 비슷한 조건의 학생들과 경쟁을 한다면 평소에 기사를 관심 있게 읽고 이를 자기 것으로 소화해 내서 의료전문가로서의 자질을 함양한 학생을 선택하지 않은 의대는 없다.

또한 이번 메르스 사태를 지켜보며 문제점으로 떠오른 것 중에 하나는 빅 데이터 활용방안에 대한 각성이다. 세게보건기구(WHO)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시아 국가가 메르스에 취약하다고 미리 경고했다는 점을 주지하자. 일반적으로 수학을 잘 하는 우리 한인학생들이라면 이런 빅 데이터 활용에 관심을 두고 통계학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는다면 타 인종 학생들 보다 유리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수학적 재능이 있는 학생이라면 수학이 인류를 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의대진학에 활용하고, 또한 실제로 의료전문가로 활동할 때도 이를 활용하여 우리 사회를 질병으로부터 조금 더 자유롭게 만드는 일이 일조하기 바란다. 이런 큰 목표를 정하게 되는 계기도 기사를 읽는 단순한 일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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