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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동성애 지지·평등 상징된 계기는

대법원 합헌에 넘실대는 무지개빛

페이스북을 비롯한 주요 SNS가 무지개빛으로 넘실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지난달 29일 기준 전세계 2600만명 이상이 프로필 사진을 무지개색으로 덧입혔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26일 대법원 동성결혼 합헌 판결 직후 사용자 프로필 사진 무지개색 변환 기능을 출시, 판결을 지지하는 유저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도록 했다.

무지개색은 동성애를 인정하고 평등을 주장하는 의미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무지개는 언제부터 동성애의 상징이 됐을까.

최초로 무지개색을 동성애와 결부시킨 이는 동성애자 예술가 길버트 베이커로, 그는 지난 1970년대 후반 샌프란시스코에서 일던 동성애 지지 움직임을 상징하기 위해 무지개 깃발을 사용했다. 베이커와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샌프란시스코 게이 커뮤니티 센터 다락방에서 제작한 최초의 무지개기는 1978년 6월 25일 다운타운 UN플라자에 걸리며 첫 선을 보였다.

동성애의 상징으로 무지개를 선택한 이유와 관련, 뉴욕 모던아트 박물관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베이커는 “우리(동성애자)를 상징하는 뭔가 아름다운 것이 필요했으며, 여러 색깔을 지닌 무지개는 여러 인종, 성별, 나이를 가진 우리 집단과 잘 어울리기 때문”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지개는 하늘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의 일부며, 그것을 단순한 표식이나 사인이 아닌 국가, 단체를 상징하는 ‘깃발’로 만드는 것은 하나의 정체성으로 결집된 우리 집단을 대변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빨·주·노·초·파·보 6개 색으로 보편화된 오늘날의 무지개기와는 다르게 최초 제작본은 분홍색, 남색이 추가된 8개 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커는 “8개 색깔은 각각의 의미를 지니는데, 분홍은 성, 붉은색은 인생, 주황은 치유, 노란색은 햇빛, 초록은 자연, 파란색은 예술, 남색은 조화 그리고 보라는 영혼을 뜻한다”고 전했다.

유현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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