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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언<켄터키주 화이트오크폰드교회 담임목사>, 제자회 교회일치국 회장 선출

200년 역사의 주류 교단…북미에 3700여 개교회
왓킨스 목사, 여성 최초로 오바마 취임식서 설교
"북미 평화네트워크 통해 뉴욕과 인연 맺길 희망"

한인 1세 목사가 크리스천교회제자회(Christian Church.제자회)의 핵심 부서인 '교회일치국(Council on Christian Unity)'의 회장으로 선출돼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바로 켄터키주 리치몬드의 '화이트오크폰드교회(White Oak Pond Church)' 최승언(40.사진) 담임목사다.

200년 역사의 제자회는 미국의 주류교단 중 하나로 교회의 일치.인종간의 화해.사회정의 실현 등을 우선 사역으로 삼고 있는 교단이다. 한인들에게는 생소한 교단일지 몰라도 제자회는 북미 지역에만 3700개 이상의 개교회를 거느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서 설교를 한 샤론 왓킨스 목사가 제자회 소속이다. 당시 왓킨스 목사는 여성 목회자로는 최초로 취임식 설교를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교단의 교회일치국 회장으로 최 목사가 하게 될 일은 전국과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 등 회의에 교단 대표로 참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교단의 요직인 이 자리에 한인 목회자가 회장으로 활동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목사는 9월부터 교회일치국 회장으로 사역을 시작하게 되며 화이트오크폰드교회는 사임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인이 드문 교단에서 핵심부서 회장이 됐는데.

"이전부터 교단에서 총회 관련 일들을 많이 해 왔다. 총회의장직에서 차기의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개교회 목사지만 여러 모로 관여를 해 왔다. 처음부터 미국 회중 사역을 하겠다는 건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길이 이렇게 열려 미국 회중에서만 부목사로 시작하다가 3년 전에 지금 교회 담임목사가 됐다."

최 목사는 아시안목회자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SFTS)에서 공부하고 텍사스크리스천대학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아시안이라서 어려움은 없나.

"우리 교단은 '다양성'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려운 점들이 있다. 공유할 수 없는 정서들이 서로간에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걸 '나쁨'으로 보지 않고 '공유할 수 없다'는 것 자체를 하나의 장점으로 생각하는 신학적인 경향이 있다 보니까 한인 목사지만 미국 회중을 상대로 목회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뉴욕과는 인연이 있는지.

"사실 우리 교단이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 등지에서 시작한 교회들로 주로 구성돼 있다 보니 뉴욕이나 동부 쪽에는 소속 교회가 많지 않다. 뉴욕에는 파크애브뉴크리스천처치가 유일한 것으로 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이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는 그리스도연합교회(United Church of Christ) 교단이 우리와 자매교단으로 맺어져 있는데 UCC가 동부에서 크게 사역을 하고 있기 때문인 영향도 있다. 그런데 지난 3월 애틀랜타한인교회 김정호 목사 등과 함께 북미한인기독교평화네트워크(Korean American Ecumenical Network)를 형성해 한반도 통일을 위해 같이 기도하고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의논을 했다. 아마 이 활동을 통해 조금은 인연을 맺을 수도 있지 않을까." (최 목사는 북미한인기독교평화네트워크 공동대표다.)

-요즘 이슈인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교단의 입장은.

"우리 교단은 개교회주의를 원칙으로 한다. 그래서 각 교회가 가장 우선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으며 개교회 분들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다. 그러나 제자회 소속 교회들은 대부분 동성애자를 뛰어넘어 모든 차별받는 소외받는 사람들을 차별 없이 대하고 교회 안에서 같이 사역할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이 주제에 대해 갈등하는 교회 또는 개인이 많이 있긴 있겠지만 대부분은 이 문제에 대해서 열린 사고를 갖고 있다. 성서적.신학적 논쟁을 떠나 '누구든지 주님의 식탁에 같이 앉아 성찬을 같이 나눈다'는 사명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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