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인침례교회에서 27년간이나 오르간 반주 사역을 한 고행자 집사(사진 오른쪽)가 5월1일 예배시간에 이승희 목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지난 1956년 유학생 중심으로 창립된 워싱턴한인침례교회는 금년까지 49년간 워싱턴 한인교계를 대표하는 교회로서 다른 많은 교회의 산파 역할을 해온 어머니 교회라는 말을 듣고 있다.
워싱턴한인침례교회는 하와이에서 목회를 하던 김창순 목사가 한국침례교 진흥본부의 후원을 받아 56년 5월6일 유학생 중심으로 제일한인침례교회를 세운 것이 모태가 됐다. 초기 한인 교회들이 다 그렇듯이 교회건물도 따로 있지 않던 이 교회는 워싱턴에서 두번째로 세워진 한인 교회라 할 수 있다.
첫번째 교회는 역시 하와이에서 목회를 하던 김태목 목사가 세운 화부한인교회(현 와싱턴한인교회)다. 이 교회는 이승만 박사가 다니던 파운드리감리교회의 프레드릭 해리스(Fredrick Harris) 목사의 협조를 얻어 51년10월 설립됐다.
교회사에 따르면 워싱턴한인침례교회 초대 김창순 목사는 교회 창립후 직접 교회 강단에 서지 않았고, 대신 뉴욕 유니언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던 강원용 목사를 청빙해 주일 설교를 맡게 했다. 당시 워싱턴 거주 한인은 약 200여명으로 집계되던 시절였다.
와싱턴한인교회와 워싱턴한인침례교회 두 교회는 모두 초창기 워싱턴 D.C 시내에 위치해 있었다. 이후 와싱턴한인교회는 버지니아주 매클린으로 옮겼으며, 워싱턴한인침례교회는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으로 이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워싱턴한인침례교회는 메릴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한인교회다.
현 이승희 목사는 이 교회의 9대 담임목사다. 2대 강원용 목사에 이어, 3대 안병국 목사(1958년), 4대 김병서 목사(1969년), 5대 여운세 목사(1974년), 6대 김원기 목사, 7대 이상훈 목사, 8대 김태연 목사가 워싱턴한인침례교회를 거쳐 갔다. 현재는 이승희 담임목사와 함께 정토니 목사가 영어 목회, 은희원 전도사(청소년), 곽태우 전도사(찬양과 경배)가 함께 사역하고 있다.
역사가 오랜 만큼 시련도 있었다. 지난 90년대 중반에는 교인들과 담임목사와 갈등을 겪다 목사가 해임당하는 일도 있었다.
워싱턴한인침례교회는 86년 교회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기적과 은총의 역사’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으며 한 해 앞서 9월에는 영어권 예배를 개설했다.
87년에는 처음으로 주일 3부 예배를 시작했고 94년에는 교회당 건축공사를 완료해 현재의 교회 건물 모습을 갖추었다. 1996년에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기적과 은총의 역사’ 제2집이 발간됐다.
5월1일 창립 49주년을 맞아 교회 내에는 기쁜 일도 회자됐다. 30년 가까이 오르간 반주자로 교회에서 사역했던 고행자 집사가 찬양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승희 목사는 “고행자 집사는 지난 27년 동안 교회를 위해 봉사한 산 증인”이라며 예배시간에 고 집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쁨을 교인들과 나누었다.
워싱턴한인침례교회는 오는 5월29일 1박2일로 가족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장소는 델라웨어 케이프 헨로펜 주립공원(Cape Henlopen State Park)이다.
워싱턴한인침례교회
The Korean Baptist Church of Washington
주소: 310 Randolph Road, Silver Spring, MD 20904
전화: 301-622-5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