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 노트·시험 가이드 공유 웹사이트 인기 1600곳 대학생 참여 플래시노트닷컴 대표적 장당 최대 2불에 거래…수수료 30% 공제
새 학기를 앞두고 학비 문제로 고민하는 대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장학금이나 융자를 받기 어렵다면 일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교내 도서관이나 식당 기숙사 체육관 등에서 일할 수 있지만 자리가 한정돼 있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공부하면서 돈을 버는 방법이 있다.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필기 노트 및 시험 가이드 판매 사이트 '플래시노트닷컴(Flashnotes.com)'이 그것이다.
본인이 재학하는 대학 외 학생들에게도 필기 노트 등 전공과 관계된 수업 내용을 판매할 수 있어 마켓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대학이나 교수에 상관없이 과목 내용이 대부분 겹치는 경제.경영.재무 전공 학생들에게는 시장이 더 넓다. 플로리다주립대에 재학하는 한 학생은 1학년부터 필기 노트 등을 온라인에 판매해 지난 2년동안 1만2000달러를 벌어 화제가 됐다.
강의만 충실히 듣고 조금만 부지런하면 용돈을 벌며 대학을 다닐 수 있는 것이다.
플래시노트닷컴은 필기 노트 판매 사이트 가운데 가장 활발한 곳 중 하나다. 시중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이른바 온라인 강의 '족보' 사이트는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스타트업 단계로 투자 유치에 힘쓰고 있는 사이트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플래시노트닷컴은 대형 벤처회사 아틀라스(Atlas)와 소프트뱅크(Softbank) 등 여러 업체가 투자하고 있어 규모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플래시노트닷컴은 전국 1600여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어 네트워크가 굉장히 넓은 편이다. 필기 노트 등을 구입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대학명과 교재명 교수.수업별 등으로 다양하게 검색이 가능해 판매와 구입이 쉽다.
강의 중 핵심 내용만 뽑아 단어로 정리한 플래시카드를 판매하거나 시험 가이드를 만들어 팔 수도 있다. 자신이 수강한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이 같은 작업은 복습의 효과도 있다. 플래시노트닷컴은 판매자와 구매 희망자가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판매하는 학생의 성적(GPA)과 전공 등을 공개할 수 있기 때문에 구입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맞춤형으로 구입 상품을 검색할 수 있다. 반대로 판매자 입장에서는 성적이 좋을수록 홍보 효과가 높아지기 때문에 동기 부여 면에서도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격 책정. 필기 노트나 강의 영상을 사이트에 업로드하면 페이지 또는 용량당 가격을 직접 책정할 수 있다. 플래시노트닷컴에서 권장하는 가격 책정 범위는 '스터디 가이드(Study Guides)'는 장당 1~2달러 '강의 노트(Lecture Notes)'는 장당 75센트~1달러50센트 '교재 노트(Textbook Notes)'는 장당 75센트~1달러50센트다.
또 챕터 전체를 포괄하는 플래시카드는 12달러50센트~25달러 선이다. 이 밖에도 판매 수익을 높이기 위해 필기 노트와 플래시카드 질의응답 시간 등을 함께 23달러의 번들로 판매하는 방법이 있다.
판매 수익은 매주 목요일 자정에 정산된다. 이어 다음날인 금요일 오후 5시에 판매자가 설정한 페이팔이나 은행 계정을 통해 지급된다. 플래시노트닷컴 측에서 전체 판매 금액의 30%를 제하고 나머지 70%를 학생에게 지불하는 방식이다.
또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계성이 좋다. 계정을 개설하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과 연동할 수 있어 업로드한 필기 노트 등을 홍보할 수 있다 또 플래시노트닷컴에서 직접 제공하는 판매 홍보물을 출력해 캠퍼스에서 홍보할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할 사항이 있다. 강의 시간에 받은 출력물이나 교재 페이지 교수가 제작한 파워포인트 등을 복사하거나 스크린 캡처해 업로드할 경우에는 저작권 침해의 위험이 있어 플래시노트닷컴 측에서 자체적으로 삭제한다. 파워포인트 뿐만 아니라 교수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내용물들을 그대로 복사해 판매할 수 없다.
특히 시험 가이드 판매에서 중요한 것은 교수가 주변 학생들과 필기 노트를 공유해도 된다고 동의해야 한다. 또 미국 내에서만 거래가 가능하다.
한편 플래시노트닷컴을 통해 재학하는 대학을 대표하는 온라인 학생 강사로 활동할 수도 있다. 본인의 필기 노트나 강의 영상을 구입하는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높은 점수가 매겨지면 플래시노트닷컴 측에서 온라인 강사 자격인 이른바 '학생 앰배세더' 팀을 구성한다. 같은 대학에 재학하는 학생들로 구성된 팀으로 플래시노트닷컴 측에서도 앰배세더 팀의 판매 활성화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