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 커지는 '웰다잉' 유언장 작성은 첫 걸음…마지막 순간 계획을 가족들을 위한 영상편지·일기 등도 의미있어
정서상 우리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 더욱이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 앞에서라면 더욱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피해야 할 토픽처럼 보인다. 그러나 최근 신세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자신이 맞이하고 싶어 하는 죽음에 대해 한번쯤은 진진하게 고민하는 것이 당연하고도 필요한 일이라는 인식이 퍼져가고 있다. 이름 하여 웰다잉(Well Dying)이다. 어떻게 잘 살 것인가를 고민했던 웰빙 열풍에 이어 요즘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웰다잉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고민하는 것이 대세다. 심리상담 전문가들은 나이불문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면 오히려 현재를 보다 더 건강하고 진지하게 살아 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웰다잉을 위해 평소에 고민하고 준비해두면 좋은 것들을 알아봤다.
▶유언장을 작성 한다=웰다잉을 위한 첫걸음은 유언장을 작성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에서부터 재산분배, 장례식 등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유언장을 쓰다보면 현재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성찰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마지막 삶의 순간을 맞을 장소를 선택 한다=자신의 마지막 삶의 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계획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일본의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많은 노인들이 삶의 마지막 순간을 쓸쓸히 병원에서 보내고 싶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만일 뇌사와 같이 의식이 없는 경우 연명치료를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지 등에 대해서도 유언장 기록하거나 가족들에게 알려둘 필요가 있다.
▶장례 방식 준비하기=장례식 비용과 방법 등도 미리 고민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장례 방식과 장지 위치 등에 대해서 미리 유언장에 기록하는 것이 좋다. 최근 주류사회에서는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불렸으면 좋을 노래나 추모사 같은 것도 미리 기록하기도 하고 장례식 추모객 명단까지 미리 작성하기도 한다고.
▶가족들을 위해 편지를 써놓는다=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미리 편지나 메모를 남겨놓는 것에서부터 영상편지 같은 것을 미리 준비해 가족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것도 웰다잉을 위한 첫걸음이다.
▶일기와 사진 등 추억을 만들어 남긴다=지금부터라도 매일 일기를 쓰고, 주기적으로 가족들과 사진을 찍어 이를 메모리 박스에 넣어 남겨두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