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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집 매매 클로징 금요일과 15일은 피하라

Washington DC

2015.07.1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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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클로징 날짜 유불리 정리
연휴 낀 날 안좋고 세금혜택도 고려해야
내 집 마련의 가장 마지막 단계는 클로징이다. 클로징 단계를 거치면 꿈에 그리던 집 열쇠가 내 손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집을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에이전트 구하고, 융자 알아보고 발품 팔아 리스팅에 나온 마음에 드는 집 순례를 거쳐 융자 여부에 막판까지 가슴 졸이던 일들이 한순간에 추억이 된다.
 
집을 사고파는 전체 과정에서 셀러나 바이어 모두 신경 쓰는 부분은 내 지갑에서 나가는 돈을 한 푼이라도 절약하는 것이다. 물론 거액이 오가고, 내 집을 산다는 들뜬 마음에 많은 이들이 적은 액수는 쉽게 지나치기도 한다.
 
하지만 주택구매의 마지막 과정인 클로징 단계에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셀러나 바이어 모두 허투루 나가는 돈을 막을 수 있다.
 
절약 방법은 바로 클로징 날짜를 정하는 택일과 타이밍이다.
 
항공권 구매 시 출발일 보다 54일 전에 사면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최근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물건을 사거나 중요한 계약서를 작성하는데 날짜를 정하는 일은 중요하다.
 
부동산 업계에서 가장 흔히 통용되는 언어 중 하나가 있다.
 
클로징을 할 경우 될 수 있으면 금요일과 15일을 피하라는 것이다. 물론 개인이 좋아하는 숫자나 요일, 집을 사는 입장과 파는 입장 또는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적어도 이 날짜와 요일을 피하면 또 다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당신이 바이어의 입장이라면 월말이 좋을 지도 모른다. 융자 기관으로부터 받은 융자 금액의 선납 이자 기간을 최대한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셀러의 입장이라면 월초도 괜찮다. 주택 판매대금을 일찍 받으면 교체할 다른 집의 구매 대금이나 이사 계획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다.
 
구매 계약에 대한 서명이 이루어지고 모기지 융자 승인이나 주택에 걸린 담보 건 등이 모두 해결되면 셀러와 바이어는 클로징을 위해 적절한 날짜를 잡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클로징 날짜를 정하는데 주말이나 연휴가 낀 날은 절대로 선택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워싱턴 포스트가 조언한 클로징 날짜에 따른 유불리 사항을 정리했다.
 
 ▷월 초(첫 주~둘째 주)에 클로징을 할 경우
 -매월 초에 클로징을 하면 융자 업체나 클로징 에이전트가 다른 날에 비해 덜 바쁘다. 보통 월말에는 한꺼번에 클로징 물량 등이 몰리면서 에이전트들이 많은 업무량을 처리하다 보면 예기치 않게 사소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이나 날짜, 생각을 고집할 수 없다.
 
또 월초에 클로징을 하면 그동안 살필 수 없었던 부분, 즉 인스펙션 결과나 셀러에게 주문한 집안 교체 사항 등을 찬찬히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월말이 좋은 점:
 -주택을 사는 바이어는 모기지 융자의 이자 부분이 조금 줄어든다. 모기지 이자는 빌린 날로부터 적용된다. 한 예로 6월 29일에 융자를 받았다면 이자는 그달 29일과 30일 이틀간 적용된다. 그러나 융자를 받은 날이 월초에 가깝다면, 즉 6월 14일로 가정할 경우 15일부터 이자가 적용된다.
  
 ▷세금 혜택을 고려한다면
 -클로징 날짜를 절세와 연관시키는 경우도 있다. 주택 클로징에 따른 세금을 고려한다면 올해 세금 납부 연도에 집 판 돈을 포함할지 아니면 다음 해로 넘길지를 판단해야 한다.
 
올해 세금 보고 시 추가 공제가 가능한지 또는 내년에 더 나은 혜택을 볼 수 있는지는 재정 전문가나 회계사들과 상의해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클로징 날짜를 연기할 수 없다면 전문가와 함께 세금 공제와 재산세 추가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보통 주택 구매에 따른 세금 공제는 이자율과 재산세에 달려 있다.
 
▷금요일과 15일은 될 수 있으면 피하라
 - 하고 많은 요일 중 왜 금요일은 피해야 할까? 이는 부동산 관련 에이전트들에게는 금요일이 가장 바쁜 날이기 때문이다. 가령 주중에서도 월, 화, 수요일에 클로징 날짜를 잡으면 클로징 과정에서 막판에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서류 요청이라던가 하는 복잡 미묘한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다른 요일보다 조금 더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또 월초나 월말이 아닌 가운데 날짜인 15일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덧붙였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날이 한 달 중 렌더들에게 가장 바쁜 날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융자기관이 바쁘다 보니 클로징 서류를 준비하는데 그만큼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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