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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제, YG 크레이지 본과 미국서 첫 싱글 'Cash Money' 발표…반응 '폭발적'

Los Angeles

2015.07.1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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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겸 제작자 용감한 형제, 주요 미디어선 섭외 전쟁 한창
'한국적인 힙합'으로 장벽 넘겠다"

가요계를 대표하는 작곡가 겸 제작자 용감한형제(사진·본명 강동철)가 미국 진출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 용감한형제가 세계적 힙합 뮤지션인 YG 크레이지 본과 작업한 첫번째 싱글 'Cash Money'는 지난 15일 밤 전격 공개되자마자 글로벌 음악팬들의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다.

빌보드지를 비롯한 주요 언론에서도 "아시아에서 온 최고의 K팝 히트메이커와 미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힙합 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첫 만남"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대서특필했다. 주요 라디오 방송에서도 용감한형제를 섭외하기 위한 전쟁이 한창이다.

'Cash Money' 음원이 공개되기 직전 만난 용감한형제는 "만감이 교차한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랜 시간 준비한 도전의 결과물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것 인만큼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합니다. 말도 잘 안 통하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역시 음악은 세계 공통 언어라는 것을 실감한 시간이었습니다. LA에서만 한 달 넘게 머물며 작업을 했는데 워낙 새롭고 재미있던 경험이라 시간이 어떻게 갔나 모를 정도였죠."

용감한형제의 미국 진출은 그의 데모곡을 듣고 반한 음반제작사가 다리를 놓으며 성사됐다. 이후 진행은 일사천리였다. 용감한형제가 만든 음악을 들은 YG는 그 즉시 곡을 의뢰했고 애초 앨범 수록곡 중 하나 정도로 예정돼 있던 'Cash Money'는 타이틀곡으로 '신분상승'이 됐다. 결과물이 만족스럽자 앞으로도 곡 작업을 계속하자는 제안까지 해왔다. 뿐만 아니다. 유력 제작사와도 연이 닿아 장기적으로 미국 아티스트들과 작업하게 될 계획 또한 완성됐다.

"올해 안에 미국에서 2~3곡을 더 발표할 듯 합니다. 제작사와도 향후 3년간 24곡의 싱글 작업을 함께 하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제 나름대로는 저만의 색깔과 감성이 들어있는 '한국적인 힙합'을 들려주려 노력했는데 그게 좋은 평가를 받았죠. 한국에서의 히트곡 수나 유명세보다 얼마나 좋은 곡을 만들어왔는지 엄격한 귀로 판단해주는 분위기가 저에겐 오히려 유리했던 것 같습니다."

용감한형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이 세운 연예기획사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의 미주 지사 설립도 계획 중이다. 그간 기획 발굴하고 키워 온 K팝 가수들의 미국 진출길도 직접 열어주기 위해서다.

"미국 음악 시장을 직접 경험해 보니 우리가 부딪혀야 할 장벽이 정말 높단 걸 실감했습니다. 조그맣게라도 현지에 회사를 세워 배우고 노력하다 보면 우리 K팝 아티스트들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품고 있는 포부도 크다. 릴 웨인이나 크리스 브라운 같은 힙합 아티스트부터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팝가수 더 위켄드까지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들의 리스트도 나름 갖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국사람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결과물을 내고 싶다"는 게 그의 목표다.

"여기까지 왔는데 태극기 한 번 제대로 꽂고 가야죠. 허세 부리거나 작곡비 벌러 온 게 아니니까요. 좋은 결과 내서 아시아 음악인들에 대한 편견을 부수고 후배들을 위한 길을 터주고 싶습니다. 한국엔 저보다 훌륭한 프로듀서가 얼마든지 많다는 것도 꼭 알리고 돌아가겠습니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용감한형제는…

세계적 K팝 열풍을 주도한 가요계 대표 작곡가다. 빅뱅 씨스타 포미닛 AOA 애프터스쿨 틴탑 브라운 아이드 걸스 손담비 등의 주요 히트곡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저작권협회에 등록된 노래만도 350여 곡에 달하며 지난 수년간 100억원 이상의 음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시절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어두운 청소년기를 보내다 과거를 청산하고 작곡가로 성공한 인생 스토리도 유명하다. 브레이브걸스 빅스타 원펀치 등이 소속된 연예 기획사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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