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한의학은 미병치료 의학
강기성의 한방사랑
한의원 원장
한편 제철 과일인 참외, 수박, 복숭아, 토마토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보양 과일이다. 인체는 끊임없이 내부환경 내지 외부환경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고 유동(流動)하는 가운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이것을 항상성이라고 하며 면역력 또는 자연치유력이라고 한다.
이 항상성의 조화가 깨져서 정상적인 궤도에서 벗어난 경우를 이상 상태 즉 병적인 상태라고 한다. 이와같이 인체는 다양한 조건에 의하여 질병 준비상태에 이르게 되며 또한 병명을 확정할 수 없어 진단이 애매한 가운데 신경이나 혈관의 상태에 위화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경우 환자는 무언지 모르게 불유쾌하고 개운치 않은 기분이 들게 되어 병원을 찾게 된다.
의사는 여러가지 검사와 진찰을 하지만 특별히 나쁜 곳을 발견하지 못하여서 “신경성입니다 피로해서 나타난 증상입니다 어디에도 나쁜 곳은 없읍니다”라는 말을 듣게 되지만 정작 환자는 납득할 수가 없어 께름직한 기분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런 경우 한의원을 찾는다면 한의학적 진단에 의해 몸의 이상 상태를 찾아낸다. 예컨데 진맥이나 피부색 등의 망진 또는 몸의 촉진에 의하여 체형의 불균형 상태나 척추의 위화를 발견하던가 한다. 특히 결정적인 진찰은 경혈의 촉진이나 피전계에 의한 진찰이다. 가령 경혈의 촉진으로 압통이나 경결을 확인하면 그 부위에 의하여 몸의 어디에 또는 어느 장부에 이상이 있는가를 알 수 있으며 피전계에 의한 진찰이라면 피전점의 분포상태에 따라 이상이 있는 장기나 신체의 부분을 찾아낼 수 있으며 그런 경우의 치료는 병명은 진정(診定)할 수는 없지만 그 경혈의 반응이 나타나는 형상에 의하여 치료를 진행한다.
그래서 때로는 병명은 모른 채 건강은 회복된다. 참고로 서양의학은 병명의학이지만 한의학은 증후의학이다. 이와같이 빠른 시기에 질병의 준비상태를 찾아내어 그 위화를 야기하고 있는 부위를 치료하므로서 질병을 미연에 예방할 수가 있는데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미병치료라고 한다. 이는 치료의학으로서 극히 중요하다고 하겠으며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라는 의학적 입장에서도 최상의 방법이라 하겠다.
1961년 3월 스승이신 성보선생과 첫 만남에서 한의사는 기본적으로 환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므로 환자를 대했을 때 내가 부족한 탓이라는 미안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이라고 했다. 현재는 병이라 할 수 없지만 미구에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미병의 단계에서 예방, 치료하여 미연에 방지하라는 가르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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