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탓인지 나도 모르게 상대에게 짜증 섞인 말을 쏘아부치게 된다." 이 예문처럼 날카로운 말투로 상대를 몰아붙이듯 공격하는 태도를 '쏘아부치다'고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는 틀린 표현으로 '쏘아붙이다'고 해야 바르다. '쏘아붙이다' 외에도 뒤에 '붙이다/부치다'가 붙는 말들은 헷갈리기 십상이다. '걷어붙이다/걷어부치다' '몰아붙이다/몰아부치다' '밀어붙이다/밀어부치다'를 정확히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붙이다/부치다'의 부분에 '붙게 하다'를 대입해 보는 것. '붙이다'는 맞닿아 떨어지지 않게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의미가 통하면 '붙이다', 그렇지 않으면 '부치다'를 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