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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Financial Services Professional

송훈정의 재정 칼럼
자녀 학비 제대로 준비하려면

민주당 대권 후보 도전에 나선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자녀 두 명의 대학교 학비로 무려 34만달러의 빚을 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감을 사고 있다. 밑으로 두 명의 자녀가 더 대학에 진학할 예정인 오말리 주지사 부부는 앞으로 총 70만 달러에 이르는 융자를 내야할 수도 있다.

아무리 소득이 충분한 사람일지라도 이 정도의 자녀 학비 융자를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자녀 대학 교육 때문에 부모의 은퇴 준비가 더 늦어지거나 아예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준비를 해야 하지만 사실 쉽지 않다. 가장 저렴한 주내 학교를 보내면 된다고 하지만, 워싱턴 인근 주립대학교의 연간 학비는 기숙사비 등을 포함해 2만5000달러를 훌쩍 넘긴지 오래다. 장학금을 많이 지급하는 학교에 진학하면 되지만, 자녀의 전공이나 장래 희망 등을 감안할 때 꼭 그렇게 진행되지 않는 것이 자녀들 대학 진학이다.

자녀의 대학 학비 준비를 위해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이 바로 529플랜이다. 원금에 이자(투자 소득)가 얼마나 붙던지 교육 목적에만 사용하면 정부가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529플랜은 교육 전용으로는 매우 좋은 선택이다. 투자 방법 등을 가입자가 선택하면서 투자가 이루어지며 불어난 돈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따라서 세금혜택이 있는 뮤추얼펀드 펀드라고 보면 된다. 좋은 플랜이라고는 하지만 미국 가구의 약 3%, 평균 연 소득 16만달러 이상만이 이 저축을 갖고 있다는 정부 통계는 학비 저축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음을 잘 보여준다.

종종 529플랜을 가입하지 말라는 소리도 들린다. 연방정부와 각 학교에서 지급하는 무상 학자금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통 연 10만달러 이상 고소득 가구는 이 무상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점점 희박(또는 금액이 매주 작거나)하기 때문에 529플랜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반면 연 5만 달러 등 저소득 가구에서는 충분한 무상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오히려 529 플랜이 있으면 불리할 수도 있다. 각 가구의 소득과 재산, 부모 나이, 자녀 수 등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홀라이프 생명보험에 쌓이는 캐쉬밸류를 이용해 학자금 준비를 하기도 한다. 이 캐쉬밸류는 부모나 자녀의 소득과 재산으로 잡지 않기 때문에 무상 학자금 지원을 받는데 저촉되지 않는다. 모든 저축이나 투자가 그렇듯 이 캐쉬밸류도 제대로 쌓이려면 적어도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이도 미리 가입해 놓아야 한다.

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그나마 크레딧 관리라도 잘 해놓으라는 것이다. 오말리 전 주지사가 진 대부분의 학자금 빚은 ‘부모 플러스 론’이다. 크레딧 점수가 너무 낮거나 과거 빚을 탕감받은 기록 등이 있으면 이 융자가 나오지 않는다. 자녀가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경우는 대부분 부모가 론을 받지 못해서라 할 수 있다.

자녀 대학 교육에 진 빚은 졸업 후 월 소득의 최대 10%까지만 내게 하는 정부의
‘소득에 기반한 상환(IBR)’을 이용해 부담을 최대한 줄일 수 밖에 없다. ‘오바마 학자금 융자 상환 지원(또는 탕감)’이라고 하는 이 플랜이 대다수 가구의 마지막 희망일 수 있다.
 
▷문의: 443-745-998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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