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인 다트머스 칼리지는 최근 갭이어(Gap Year) 프로그램을 위해 아스펜협회에서 운영하는 프랭클린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내년도 다트머스 신입생들은 입학을 일 년 늦추고 갭이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트머스가 파트너십을 맺은 프랭클린프로젝트는 18세부터 28세까지 젊은이들이 일 년 동안 풀타임으로 비영리 기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기관이다.
자원봉사 서비스 분야는 주로 보건복지, 환경보호와 교육 관련이다. 프랭클린프로젝트는 다트머스 외에도 다수의 대학과 협약을 맺고 미 전역에 일손이 필요한 비영리 기관에 대학생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갭이어는 학업을 병행하거나 잠시 중단하고 봉사, 여행, 진로탐색, 교육, 인턴, 창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통해 향후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을 말한다. 그렇다면 갭이어는 어떻게 준비할까? US뉴스앤월드리포트지에서 소개하는 갭이어 준비법을 알아봤다.
◆언제부터 시작됐나?
1967년 니콜라스 매클린-브리스톨이 자선기관 프로젝트의 봉사교육을 위해 3명의 봉사자를 에디오피아에 보낸 것이 첫 시작이다. 1972년 영국에서 '갭액티비티프로젝트'라는 단체가 생겼으며 이후 유럽 여러 나라에 번지기 시작했다. 주로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1년 간의 기간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는 갭이어를 가진다. 유명인 중에서는 엠마왓슨과 해리왕자가 갭이어를 가진 대표 사례다.
미국에는 1980년에 입학을 일년 연기하는 아이디어로 도입됐으나, 지금은 대학들이 주도하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신입생들이 갭이어를 활용해 봉사활동을 경험할 것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제니 백 양이 입학한 프린스턴대를 비롯한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 MIT 등 주요 사립대들은 학생들이 재정적인 어려움 없이 갭이어를 보낼 수 있도록 장학금을 제공하기도 한다.
◆재정은 어떻게 마련할까?
갭이어를 보내고 싶을 때 가장 걸림돌이 바로 재정문제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지는 갭이어로 떠나는 외국에 따라 프로그램 비용이 큰 차별을 보이는 만큼 내용과 비용을 확인하고 선택할 것을 권했다. 다음은 US뉴스에서 조언하는 비용 절약법이다.
▶집과 가까운 곳에 거주한다
대입컨설팅사인 칼리지트랜지션의 앤드류 벨라스코 대표는 "갭이어를 계획하는 많은 학생들이 오지로 여행가는 계획을 세우는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해외로 갭이어를 떠날 경우 비행기표 구입비에 비자발급비용, 이주비용 등이 적지 않다"며 "먼저 비용을 따져보고 갭이어를 지낼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국립공원에서 파크 레인저로 근무하면서 트레일에서 살거나, 집에서 가까운 의사나 또는 기업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것도 좋은 갭이어 프로그램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컴퓨터 게임 등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꼼꼼히 스케줄을 짜는 것이다.
▶숙박 비용을 줄인다
가장 지출이 높은 부분이 바로 숙박비다. 갭이어 기간동안 인턴십이나 취업을 고려한다면 숙박을 제공하는 곳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한 예로 월드와이드오포투니티나 오르개닉팜스 등 대형 농장은 근로자에게 잠자리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이곳에 근무하면서 농업이나 목재 업무 등을 배울 수 있다. 지역 현지인들과 지내는 것도 절약할 수 있는 숙박비를 방법이다. 현지 친구를 금방 사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프로그램 비용을 낮춘다
일부 갭이어 프로그램은 학비 못지 않은 비용을 요구한다. 대부분 갭이어 운영 기관은 옵션을 많이 제공한다. 갭이어를 갖는 취지와 목표를 충분히 생각한 후 활동 기간이나 내용을 꼼꼼히 살펴 필요한 사항만 선택하면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아메리칸갭어소시에이션의 이튼 나이트 사무국장은 "갭이어를 보내고 싶다면 최소 2개월 이상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학생이 너무 많은 자유시간을 가져도 시간을 헛되게 쓸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학점 취득을 고려해라
학점을 받을 수 있는 갭이어 프로그램은 학자금 신청도 가능하다. 프로그램을 신청하기 전 학점 취득 가능성과 이를 통해 연방이나 주정부 그랜트를 신청해 받을 수 있는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