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문학적 영감은 마약 흡입 결과?
남아공 태커레이 교수
'대마초 흡연' 또 주장
'셰익스피어가 대마초를 피운 것 같다'며 오랫동안 그의 유물을 조사해 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랜시스 태커레이 교수(위트워터스랜드 대학)는 이를 입증할 만한 또 하나의 글을 발견했다고 최근 연구논문을 통해 밝혔다.
그가 최근 발표한 셰익스피어의 흡연습관에 관한 논문에 의하면 '로미오와 줄리엣'의 1막에 등장하는 대사 '사랑은 한숨 속에 피어오르는 연기'(Love is a smoke raised with the fume of sighs)와 같은 구절은 그의 대마초 흡연을 설명해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셰익스피어의 대마초 흡연 가능성에 대한 논란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특별히 위트워터스랜드대에서 진화론을 강의하는 프랜시스 태커레이 교수는 2001년 남아프리카의 사이언스 저널을 통해 '셰익스피어와 마리화나'라는 제목으로 대문호의 대마초 흡연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을 제기했다.
그가 밝힌 바에 따르면 스트라트포드-어폰-어본의 셰익스피어 생가 인근에서 발견된 17세기 추정 사기 파이프에서 코케인과 대마초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증거를 입증할 만한 구절이 셰익스피어의 단시에 언급되었다고 태커레이 교수는 주장한 바 있다.
그의 단시중 '소네트 76'에는 주목할만한 풀(Noted Weed)이라는 묘사가 있으며 또한 '소네트 27'에는 '머리 속의 여행'(A Journey in His head)이라는 단어를 쓰며 마약에 취한 환각상태를 지칭했다는 것이 태커레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그의 작품에는 대마초를 의미하는 '위드'(Weed)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며 꽃에서 추출한 물질을 사랑스럽다고 표현한 부분도 눈에 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해상국가인 영국에서는 17세기부터 밧줄과 범포를 만드는 데 질기고 견고한 대마가 널리 사용됐으며 16세기부터 유럽인들이 식민지 원주민의 하시시(대마초의 수액으로 만든 마약) 흡입을 보고 배웠다는 역사적 사실도 셰익스피어의 마약흡입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하지만 태커레이 교수는 셰익스피어는 마약 중독의 위험성도 간과하지 않았던 것으로 본다. 이 결과 "셰익스피어는 코케인 같은 강한 성분의 마약보다 대마초를 피우며 창작에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고 태커레이 교수는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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