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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들 하나가 돼 하나님 나라 건설하자"

[인터뷰]뉴저지한인목사회 신임회장 선출된 양춘길 목사
목사합창단·목회자축구선교단 설립 등 활동 확대
성경 권위 실추로 시련…교협과도 긴밀하게 협력

5년 전 출범한 뉴저지한인목사회는 뉴저지주 목회자들 모임으로 뉴저지교회협의회와 함께 뉴저지 한인 기독교계의 대표적인 양대 단체다. 한인목사회는 최근 뉴저지주 파라무스 필그림교회에서 열린 제6회 총회에서 필그림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하고 있는 양춘길 목사를 만장일치로 신임회장에 선출했다. 교세 정체와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결정 등 안팎으로 거센 바람을 맞고 있는 한인 기독교계의 목회자 단체 수장으로 막중한 역할을 맡게될 양춘길 목사를 만나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한인 교계를 대표하는 단체 중 하나인 뉴저지한인목사회(이하 목사회)는 언제 만들어져 어떤 활동을 하는 단체인가. 또 이 단체의 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어떠한가.

"목사회는 지난 2010년 5월 창립됐다. 이전에는 뉴욕한인목사회에 속해 활동했지만 지역적으로 함께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뉴욕목사회와의 협의와 양해를 통해 분리했다. 초대회장은 김정문 목사님께서 맡아 큰일을 하셨다. 뉴저지교회협의회(이하 교협)는 목사와 평신도 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조직이지만 목사회는 목회자들이 회원인 조직이다. 현직 목사는 물론 현재 목회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목사 교회가 아닌 기관이나 단체 등에 재직하고 목사 여기에 원로목사님들까지 모두 참가하는 조직이다. 단체의 목적은 목회자를 섬기고 자체 교육과 친교를 나누고 어려움을 나누기 위한 것이다. 소감이라면 사실 처음에는 회장직을 맡지 않았으면 싶었다. 그러나 점점 목회가 어려워지는 시기에 어려운 동료 목사들을 섬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또 하나는 현재 재직하고 있는 필그림교회가 많이 성장해서 지역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데 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와 도움이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영향력을 동료 목사들을 섬기고 격려하고 같이 성장하는데 써야 한다고 느꼈기에 회장직을 맡았다."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된 것이 말해주듯 교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목사 중 한 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비전을 갖고 목사회를 이끌 계획인가.

"목사회는 지난 5년 동안 성공적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초기라서 당연하지만 다소 결속력이 약했다.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통해 목회자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고 각종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총회에서 회칙 개정을 통해 ▶뉴저지남성목사합창단 ▶뉴저지목회자축구선교단을 산하조직으로 두기로 했다. 또 리더십 세미나와 교회 활성화 세미나 등을 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5월에는 미동부 5개주 목사회 체육대회가 뉴저지한인목사회 주최로 열릴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준비를 할 예정이다. 회장직을 시작하면서 무엇보다 목사회가 창립돼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역대 회장들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사실 목사회는 처음 시작할 때는 목사들의 단순한 친목 모임이었다. 그러나 5년 동안 하나님은 모든 회장들을 내세워 필요한 토대를 놓았다. 특히 전직회장 박찬순 목사님의 경우에 많은 노력을 통해 이 정도까지 목사회가 체계를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총회에 앞선 설교에서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며' 설교에서 미국의 상황과 마지막 때를 강조하고 신중하게 전도자의 길을 가야 한다고 설파했는데 이렇게 비장한 설교를 한 이유가 있는지.

"기독교 국가인 미국이 현재는 신앙심을 잃어버리는 추세다. 최근 연방대법원에서 동성결혼을 합헌이라고 판결을 내렸는데 이는 단순한 하나의 법원 결정이라기보다는 성경과 하나님의 권위가 실추되고 있다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기독교는 신약과 구약이 기본인데 이에 대한 권위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다음 단계는 종교다원주의 곧 모든 종교에 구원이 있다는 것으로 갈 것이다. 물론 다른 종교를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예수를 통해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기독교의 진리를 잃어버리지 말야야 한다. 이처럼 영적으로 어두워지고 있는 시기에 목회자들이 건강한 영적 리더십을 발휘해 어려움을 이겨나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

-목사회는 향후 뉴저지 한인 교계의 양대 조직 중 하나인 교협 그리고 더 나아가 각 개별 교회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교협과 목사회는 과거도 현재도 늘 관계가 좋다. 교협 회장을 역임하셨던 분들이 목사회 회장을 맡았고 양 단체의 임원들 사이에도 늘 대화채널이 열려 있고 서로 협력하는 관계다. 교협이 잘돼야 목사회가 잘되고 또 목사회가 잘되면 교협도 힘을 얻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목사회는 당연히 교협과 긴밀한 협조를 할 것이다."

-최근 호산나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교회연합 성격의 '러브 뉴저지'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데 양 목사님의 목사회 회장 취임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최근 개최된 호산나대회가 성황을 이루고 '러브 뉴저지' 운동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기도운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무브먼트 곧 어떤 운동이나 변화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는 것이다. 어떤 때가 되면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운동을 일으킨다. 최근 뉴저지주 한인교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움직임은 모두 하나님의 영적운동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기독교계는 앞으로 서로 연합하지 않고 개교회주의를 탈피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교회보다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확장하는데 서로 연합하는 것이 결국은 교회의 본질적인 승리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출생과 성장 신학공부 과정 목사 안수 필그림교회를 성장시킨 과정 등은 어떠한가.

"한국에서 고교 2학년까지 다니고 17세 때 미국에 왔다. 시카고에서 고교와 대학교를 졸업하고 엔지니어가 돼 직장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1984년 프린스턴신학대학원에 들어가 1987년에 졸업했다. 학교 다닐 때는 신학공부도 했지만 운동을 많이 했다.(웃음) 1988년 목사 안수를 받고 LA에 있는 나성 영락교회 부목사로 있다가 뉴저지로 와 1997년 필그림교회를 개척했다. 당시 시작할 때는 11가정으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성도가 2500명 정도인 큰 교회가 됐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다."

-목회자 또는 신앙인으로서 바램이나 목표 궁극적인 내면의 소망 세상 사람에 알리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 시대는 교회가 하나돼야 하는 때다. 성도들은 교단과 교회를 뛰어 넘어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연합해야 한다. 시대에 필요한 거룩한 변화를 해야만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 어려운 이야기지만 교계에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다. 솔직히 목회자의 사역은 우리들끼리 다투고 경쟁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모두 하나가 되는 것이 세상에 아름다운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은혜와 모든 자원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데 쓰여져야 한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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