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가 지난 7월 1일 쿠바와의 국교정상화를 공식 선언한 후 상업용 항공 취항 협상을 하고 있는 과정에서 아메리칸항공은 18일 'LA에서 아바나까지 전세기 직항노선을 12월까지는 개설할 예정이다. 이는 서부 해안지역에서 쿠바로 가는 첫 직항노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사이프리스에 본사를 둔 쿠바여행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매주 토요일 보잉 737기를 LA국제공항에서 이륙시킬 것이라고 소개했다. 쿠바까지 왕복항공료는 899달러로 책정됐다.
아메리칸항공은 "이번 전세기 계획은 시작에 불과하다. 의회가 쿠바로의 상업용 비행을 허가하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와 탬파로부터 아바나 외에 카마구에이, 시엔푸에고스, 샌타클라라 등의 주요도시에도 직항노선을 취항시킬 것이며, 그럴 경우 올해 말까지 약 1200편을 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교정상화 이후 양국간 대사관까지 개설됐지만 아직 미국인들의 쿠바 여행은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현재는 쿠바 여행을 하려면 관광 목적이 아닌 문화교류, 취재, 가족방문 등의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