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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밤엔 야경, 낮엔 관광

Los Angeles

2005.07.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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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미 끝단에 위치한 워싱턴주의 시애틀(Seattle).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이란 영화 속에서 비춰졌듯 시애틀은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우울한 도시로 이름나 있다.

하지만 6월부터 9월까지의 시기는 시애틀이 초록으로 빛나는 최적의 관광 시즌이다. 겨우내 사람들을 착 가라앉게 했던 두터운 안개와 부슬비는 7월의 시애틀 도지 곳곳을 반짝이는 호수와 울창한 나무들로 더욱 싱그럽게 만들었다. 프리웨이를 달릴때도, 특색있는 문화가 살아숨쉬는 다운타운을 오갈때도 어디든 푸른 빛이 가득해 편안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시애틀 관광을 할 수 있다.

살기좋은 환경이라면 가주도 다른 어느곳 부럽지 않지만 ‘에버그린 시티’라고 불리울 만큼 푸르고 생동감 넘치는 시애틀의 여름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시의 멋을 느끼게 해준다. 아름다운 자연과 활기찬 생동감을 함께 간직한 곳, 시애틀로 떠나보자.
시애틀 관광에서 빠드릴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곳은 뭐니뭐니해도 이 곳 최고의 명물인 스페이스 니들과 EMP(Experience Music Project)다.

뾰족한 첨탑위에 매달린 우주선 같은 모습을 한 스페이스 니들(400 Broad St.)은 시애틀 제일의 상징물. ‘뉴욕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있다면 시애틀에는 스페이스 니들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비록 그 높이는 605피트로 그다지 높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깔끔한 시내 전경을 감상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시애틀 여성들이 가장 프로포즈 받고 싶은 곳이라고 할 만큼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야경을 자랑하기도 한다. 전망대에 위치한 샵에서는 여행 기념품이나 선물용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EMP(325 5th Ave.)는 음악으로 충만한 도시 시애틀의 명성에 걸맞는 음악 박물관이다.

전설적 뮤지션 지미 헨드릭스와 레이찰스, 얼터너티브 음악의 대표주자 너바나와 펄잼의 고장이기도 한 시애틀답게 EMP를 가득 채운 수십종의 음악 장비는 관광객들에게 잊지못할 음악적 체험을 가능케 해준다. 지미 핸드릭스를 너무나 존경하는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알렌이 건립해 본인의 애장품들까지 모두 내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음악계에 큰 획을 그은 뮤지션들에 대한 소개와 음악적 의의 등이 소개되며 기타, 드럼은 물론 DJ가 되어 스크레치를 해볼 수도 있다.

▷문의 : 스페이스 니들 (206)905-2100 www.spaceneedle.com,
EMP (206)367-5483, www.emplive.com

이경민 기자


시애틀 도시 관광의 시작은 생명력이 펄떡이는 신명나는 시장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시작된다.

다운타운 파이크 스트리트와 1가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이 곳은 100여년 전통의 유서깊은 파머스 마켓으로 최고 품질의 싱싱한 농수산물이 오가는것은 물론 유난히 아기자기하고 상인들의 에너지가 넘쳐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해산물 상인들이 서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큼지막한 생선들을 던지고 받고 탁탁 토막내는 모습은 마치 한국의 수산시장에 간듯한 즐거움을 준다.

시장 곳곳에서는 싱싱한 생명력과 소박한 멋이 배어나온다. 한 켠에는 알록달록 예쁜 빛깔의 과일들이 먹음직스럽게 들어차 있는가 하면 다른 한 켠에는 고무 양동이 가득 촘촘히 담긴 꽃들이 누군가 예쁜 꽃병에 꽂아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마켓 바깥쪽 길가로는 특색있는 앤티크샵들이나 맛있는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그 길가에서 특히 주목할 곳은 스타벅스 1호점. 1971년에 지어진 초라하기 그지없는 오래된 커피샵이지만 전 세계인의 입맛을 길들인 그 유명한 스타벅스의 발상지라는데 눈길이 안갈 수 없다. 지금과는 다른 초창기 스타벅스 로고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주변은 연일 붐빈다.

시간여유가 있다면 조금만 걸어 유니버시티 스트리트와 1가가 만나는 곳에 있는 시애틀 아트 뮤지엄(206-654-3100)에 가보는 것도 좋다. 줄여서 SAM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박물관 앞에는 유명한 조형물인 '망치질 하는 사람'이 세워져 있다.

노동의 신성함을 의미하는 조너선 보로포스의 이 작품은 각기 다른 크기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위스 바젤 대한민국 서울 등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다시 마켓을 통과해 바다를 향해 가면 피어 52번부터 70번까지 1.5마일 항만길이 이어진 '워터프론트'에 닿는다.

고급 요트들과 세련된 빌딩들이 어우러진 도시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시애틀이란 도시의 매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가장 번화한 피어 59번에는 수족관과 아이맥스 영화관이 있어 어린이 관광객들을 끌어 모은다.

이 곳 워터프론트에는 유명한 시푸드 레스토랑들이 즐비한데 중저가로 색다른 시푸드를 즐기고 싶은 관광객들에겐 피어 57번 베이 파빌리온 내에 있는 '크랩 팟' (1301 Alaskan Way 206-624-1890)을 추천한다.

테이블에 앉으면 종업원들은 턱받이와 나무망치를 준 후 테이블에 흰 종이를 펼치고 감자 옥수수와 함께 통째로 쪄낸 큼지막한 크랩들을 우당탕 들이부어 놓는다. 망치질에 가위질까지 해가며 갓 쪄낸 갯살을 호호 발라 버터를 찍어 먹는 맛과 재미가 그만이다.

도심관광으로는 시애틀의 진가를 모르겠다는 사람은 차를 몰고 마운트 레이니어(360-569-2211 www.nps.gov/mora)로 내달려 보자. 화창한 날이면 시애틀이 있는 워싱턴주 어디에서 눈을 돌리건 우뚝 솟은 위용을 자랑하는 마운트 레이니어가 시야에 들어온다.

서북미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노스 캐스케이즈 산맥의 최고봉 마운트 레이니어는 일년 365일 정상을 덮고 있는 만년설과 굵직한 산세덕에 '워싱턴의 에베레스트'라는 느낌마저 준다.

마운트 레이니어는 '에버그린 스테이트' 워싱턴 주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다.

시애틀에서는 2시간여 거리로 이 곳 한인들은 타주나 한국에서 손님이 방문하면 일정 중 하루는 '눈 산' 을 방문하는 코스를 잡는것이 관례처럼 돼 있을 정도.

언뜻 산세가 험하고 눈길이 아찔해보이지만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좋은 하이킹 코스도 꽤 있다.

총 34개의 하이킹 코스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서남쪽 니스퀄리-파라다이스 로드.

레이니어의 역사와 사진자료를 보관해놓은 박물관과 방문자센터가 있는 롱마이어 지역을 거쳐 이름만큼 아름다운 파라다이스 트레일을 가게 되는 코스다.

마치 눈속에 묻힌 듯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목조건물 파라다이스 인 을 둘러보는 것도 빠트리지 말 것.

동북쪽 화이트리버 로드 끝 선라이즈 전망대도 자동차를 이용해 가기 좋은 코스다. 이 코스는 5월~9월 사이 여름철에만 일반 관람객들의 통행이 허용된다.

입장료는 차량 1대당 10달러 방문자 센터는 9월까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 사이 운영한다.

▷시애틀 관광 문의 : (206) 461-5800 www.seeseattl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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