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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품...제2의 일본될까

Los Angeles

2005.07.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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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품이 꺼진다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장기 침체를 겪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두나라의 상황이 비슷해 보이기 때문이다. 저금리를 바탕으로 주식시장이 최고에 이른 뒤 부동산 가격이 뒤따라 상승한 점은 유사하다.

일본의 부동산 거품은 1989년 주식시장이 정점을 기록한 이후 몇년간 지속됐는데 현재 미국의 집값 상승도 다우지수가 2000년 1월 정점을 기록한 이후 5년이상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양국 부동산 거품의 형성이 비슷한 환경하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의 부동산 거품에는 구조적으로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는 지적도 많다.

▷거품형성의 속도 ▷투기의 주체 ▷주택금융시장의 발달 ▷정부정책 면에서 차이가 있어 미국의 부동산 거품이 일본처럼 장기적 침체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먼저 일본의 부동산 거품은 미국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도쿄 집값이 80년대 초에서 91년까지 3배 가까이 오른 반면 미국의 집값 상승세는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3월말 기준으로 과거 10년간 미국 연방주택부의 주택가격지수는 LA 도심 지역에서 159% 올랐고 뉴욕 도심권의 경우 129% 상승했다.

미국 부동산과 일본 부동산의 또 다른 차이는 부동산 투기의 주체가 누구인가이다. 일본 부동산 열풍은 주택이 아니라 기업들의 상업용지 투기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거품 붕괴후인 1995년 상업용지값은 반토막이 나며 투자했던 일본 기업들은 투자원금을 날렸고 이는 자연스럽게 기업들의 설비투자 부진으로 이어져 경제성장의 동력을 상실한 원인이 됐다.

반면 미국에서는 마이애미 라스베이거스 LA 뉴욕 등에 위치한 콘도 등 주거용 부동산이 투기의 일차적인 대상이었다.

미국의 주택금융시장 발달도 일본과의 주요한 차이점이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주택저당증권(MBS)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의 위험을 여러 투자자들에게 분산시키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은행들이 부동산 관련 대출의 위험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이로 인해 일본의 부동산 거품 붕괴는 금융위기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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