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행동을 묘사할 때 '행각'이나 '행태'라는 말을 많이 쓴다. '행각(行脚)'은 어떤 목적을 갖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이르는데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한다. "지도층의 기부 행각은 높은 파급 효과를 미친다"와 같이 바람직한 행동에 붙여 쓰면 어색한 문장이 된다. 문맥에 따라 행위·행동 등의 단어로 바꿔 줘야 한다. "그의 친일 행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노인들을 상대로 파렴치한 범죄 행각을 벌인 일당이 붙잡혔다"처럼 써야 자연스럽다. 행동하는 양상을 일컫는 '행태(行態)' 역시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말이다. "기술 혁신에 따른 노동 행태의 변화"와 같이 쓰는 건 어색하다. '이중적 행태/음주 행태/비도덕적인 행태/사재기 행태'처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