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치는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 연장선 상에 있는 바닷가로 사람 마음에 쏙 들만한 비치다.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20분 LA 에서는 40분 거리에 있는 분위기 좋은 곳이다.
햇살이 비켜간 오후 바람 부는 아득한 피어를 사랑하는 이와 같이 걸어보라.
행복이 어떤 것인지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흰 파도가 피어 기둥에 부딪혀 부서지는 것을 보노라면 김동명 씨가 노래한 '내 마음은' 이라는 시 한구절 중에서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라"라고 읊었든 시심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일손을 잠시 멈추고 해 넘어가는 실비치 한 켠 낭만이 가득한 카페에 앉아 외로움을 즐겨라.
그러기에는 너무도 좋은 장소이다.
젊어서는 사랑으로 중년이 되어서는 사명으로 노년이 되어서는 정으로 살고 말년에는 추억으로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다.
실비치는 낮보다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는 초저녁 시간대가 더욱 좋다.
상점 앞에는 자동차 파킹 미터기가 있으며 주변에는 공용 파킹장도 있다.
이 곳에는 모두 49개의 점포들이 있는데 6개의 캘러리 4개의 앤티크 점포와 캔디 상점에서부터 시작하여 커피샵 각종 수집품과 액세서리 아이스크림 피자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각종 바와 맥주집 정통 미국식 레스토랑과 스테이크 하우스 등 두 블럭에 걸친 상점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풍족해 진다.
특히 이 곳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서비스하는 피자는 과자처럼 얇게 구워 그 맛이 일품이다.
피어에서 산책할 수 있도록 배려한 시당국과 미국인들의 생활문화도 이곳서 이해할 수 있다.
또 피어 끝에 자리한 카페에서 맥주 한잔을 연인과 같이 마시는 순간 모든 피로와 말 못할 애환도 창공으로 흩어지며 비로소 인간의 자유를 체험할 수 있다.
실비치 피어 아래는 고운 모래 백사장으로 언제나 수영이 가능하며 아이젠하워 공원은 피크닉 장소로도 좋다.
실(Seal)의 영어 뜻은 '바다표범'으로 한 때는 수많은 바다 표범들의 서식처 였으나 지금은 남가주의 유명한 돌고래 서식처로 변하여 한 낮에도 떼지어 군무를 추는 수많은 돌고래들을 피어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도 하다.
젊은이들은 바람을 타고 바다를 가르는 윈드 서핑의 곡예사들로 변신 여름을 한층 시원하게 해주며 주말에는 윈드 서핑 주말 학교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무료로 열리기도 한다.
특별히 기억할 것은 한 여름에도 일몰 후에는 언제나 날씨가 싸늘 하다는 것.
긴소매 스웨터를 꼭 준비하는 것이 좋다. 별이 가득한 밤에 파도소리 들으며 피어를 걸어보는 낭만도 즐길 수 있다.
실비치에 가는 길은 LA 에서 405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 오렌지카운티 실비치 사인을 따라 내리고 이어 우회전하여 약 3마일 정도 가면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만나는데 이곳서 우회전해 왼편으로 Mine 이 나오면 이 길을 따라 바로 피어로 닿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