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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스톰킹

New York

2005.07.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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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사이에… 조각 퍼레이드

스톰킹 아트센터





알렉산터 칼더 로이 리히텐쉬타인 헨리 무어 이사무 노구치 백남준 루이스 부르조아 리처드 세라…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조각을 자연 속에서 감상할 수는 없을까?

조지워싱턴 브릿지에서 1시간 거리 베어마운틴 인근에 있는 스톰킹 아트센터는 500에이커의 평원에 펼쳐진 박물관이며 조각 공원. 벽이 필요없는 조각가들에게는 지상 최고의 갤러리인 셈이다. Sky is the Only Litmit!

뮤지엄과 갤러리의 벽 대신 하늘과 땅 사이에 평원과 언덕 위로 한껏 펼쳐진 현대 조각을 돌아가며 가까이서 또 멀리서 감상해보자.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의 변화 속에서 예술작품의 멋은 새록새록하다.

베어마운틴 주립공원에서 8마일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 한인들에게 인기 최고인 아웃렛 우드베리 커먼에 들러 오후 9시까지 쇼핑도 할 수 있다. 우드베리까지는 7.25마일의 거리로 스톰킹에서 단 1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쇼핑가다가 또는 오다가 잠시 멈추어서 자연의 소리와 예술의 숨결 속에서 휴식을 취해보자.



〈스톰킹 가는 길>

뉴욕 스테이트 스루웨이(I-87) North에서 Exit 16(Harriman/Monroe)으로 나와 Route 32로 10마일 지난 후 녹색 다리에서 Orrs Mills Road로 들어간다. 이후로 청백색의 '스톰킹 아트 센터' 사인을 따른다.

▷개관: 4월1일~10월30일 오전 11시~오후 5시30분 7월23.30일 8월6.13.20.27일 9월3일은 오후 8시까지 오픈.(월.화 휴관)

▷입장료: 10달러(성인) 9달러(노인.대학생) 7달러(학생K-12세) 5세 이하 아동 무료

글.사진=박숙희 기자

[email protected]

2면 '스톰킹'으로 계속 ⇒ 〈스톰킹에서 우드베리>

NY-32에서 Industry Dr. 방향으로 Southwest 6.9마일 가다가 Woodbury Outlet Blvd S. 사인을 따라간다.





〈주요 작품>

◇알렉산더 칼더 Arch(1975)

스톰 킹 아트센터 입구에서 반기는 알렉산더 칼더(1898-1976)의 강철조각. '키네틱 아트' 모빌로도 유명한 칼더는 한때 스튜디오 내부 공간의 제약성에 대해 좌절을 토로하며 "하늘이 천정이 될 수 있는 옥외 공간에 내 작품이 전시되기를 바란다"고 간절히 말했다고 한다.

펜실베니아주에서 조각가의 아들로 태어나 기계공학을 전공한 칼더는 서커스에 심취해 움직이는 조각을 창시하게 된다.

노스 파킹 랏 인근에는 칼더의 조각이 한껏 숨쉬고 있는 칼더 힐도 있다. '5개의 칼'을 비롯한 칼더의 작품을 놀이터 삼아 즐기는 아이들도 많다.



◇헨리 무어 Reclining Figure(1960).Reclining Connected Forms(1969)

영국 요크셔 출신 조각가 헨리 무어(1898-1986)는 초등학교 교사직을 그만 두고 제 1차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전후 런던 왕립미술학교에서 조각수업을 받은 무어는 추상조각의 대가로 가장 인기있는 현대 조각가의 한명이 됐다.



◇이사무 노구치 모모 타로(1977-78)

롱아일랜드 시티에 뮤지엄을 두고 있는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의 화강암 작품.

일본의 시코쿠 섬에 작업실을 두고 채석을 할 때 갑자기 큰 자갈이 갈라지자 노구치는 일본 신화 속에 등장하는 영웅 모모 타로를 연상하고 작품 제목을 정했다고 한다. 모모 타로는 복숭아씨에서 태어났다는 사나이.

40톤에 달하는 이 조각은 언덕 위에 설치되어 전망도 좋다. 작품에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다.

노구치는 파리에서 조각가 브란쿠시의 조수를 지내면서 자코메티 칼더를 만나 추상조각에 몰두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백남준 Waiting For UFO(1992)

UFO를 기다리는 돌부처?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백남준(1932-)씨의 이 작품은 부서진 TV 수상기를 보는 부처 조각작품. UFO는 TV가 만들어낸 것일까? TV 모니터 속에는 꽃들이 있다. 장난끼 넘치는 작품.



◇리차드 세라 Schunnemunk Fork(1990-91)

현재 소호와 첼시에서 가장 잘 나가는 조각가 리차드 세라(1939-)에게 스톰킹 아트센터가 의뢰해 제작된 작품. 10에이커의 부지에 자리잡고 있는 이 조각은 스톰 킹의 파동치는 지형의 속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데이빗 스미스 6권의 책과 3개의 사과(1959)

뮤지엄 건물 뒤에 설치된 데이빗 스미스(1906-65)의 8개 작품은 1967년 스톰킹 아트센터가 구입한 것. 지금 보아도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스미스는 버진아일랜드에서 산호로 조각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1933년부터는 금속조각을 시도해 유명해졌다. 그는 미국인 최초로 조각에 용접술을 사용한 작가다.



◇마크 디 수베로 Mozart's Birthday(1989) Mother Peace(1969-70) 등

이탈리안 부모를 두고 중국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마크 디 수베로는 롱아일랜드시티 소크라테스 조각공원 옆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한다. 크레인을 연상시키는 빨간색 조각은 소크라테스 공원에 전시된 바 있다.

사실상 스톰 킹 아트센터에서는 현재 조각가 디 수베로와 그의 작품을 찍은 전설적인 아트 딜러 리차드 벨라미의 사진전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Mozart's Birthday는 1991년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제작했다.



◇로이 리히텐쉬타인 Mermaid(1994)

일러스트레이션 아트 팝아트의 대가 라히텐쉬타인(1923-1997)의 드문 조각. 1995년 요트경주대회인 아메리카즈 컵의 우승팀의 80피트 짜리 경주용 보트에 페인팅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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