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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사춘기 아이 둔 부모의 고민

Los Angeles

2015.09.0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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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가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소통의 단절이다. 아이들은 부모를 자기 문제의 공유자나 조력자로 인식하지 않고 방문을 걸어 잠그고 마음도 닫아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얌전하고 착하던 아이가 어느날 부모에게 화를 내고 말대꾸를 하는 모습을 보며 당황한다. 사춘기 아이의 이런 돌변한 행동은 신체적 변화와 그로 인한 정서적 불균형에서 기인한다.

아이들의 사춘기를 주도하는 첫번째 변화는 호르몬이다. 개인 차는 있지만 12살 전후가 되면 생식선이 자극되면서 남자 아이들은 테스토스테론이, 여자 아이들은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분비된다. 이들 호르몬은 공격성을 높이고 성적 욕구도 크게 향상시킨다. 두번째는 신체적 변화다. 이 시기가 되면 아이의 앳된 모습은 사라지고 성인의 모습으로 변모한다.월경이 시작되거나 정액이 나오는 등 생리적 변화도 함께 이뤄지면서 엄마와 아빠가 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된다.

세번째 변화는 뇌에서 일어난다. 이 시기에는 감정을 주관하는 부분의 발달은 두드러지지만 이성과 인지적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은 아직 제대로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 시기 아이들은 이성보다는 감정적인 반응이 두드러진다.

아이들이 사춘기를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도와주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억압과 훈계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연구에 의하면 가족간의 유대감이 클수록 사춘기 청소년들의 일탈 행동이 줄어든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사춘기를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공감과 소통의 문을 더욱 활짝 열어야 한다.

김윤회·예스클래스 러닝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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