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대표 모델이었던 켈리 그레이를 브라질 출신의 수퍼모델 지젤 번천(사진)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모델 교체는 세인트 존의 창업 이래 40여년간 회사 경영에 관여했던 켈리와 수석 디자이너를 맡았던 모친 마리 그레이가 25일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한 것과 그 궤를 같이한다.
오랜 기간 명품 니트웨어의 대명사로 군림해온 세인트 존은 최근 수년 사이 매출과 이익 감소에 시달려 왔으며 최근 12개월 동안 감원 디자인의 방향 전환 액세서리 사업 중단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해왔다.
세인트 존의 리처드 코언 CEO는 켈리와 매리가 경영에선 손을 떼지만 앞으로도 컨설턴트와 임원으로 각각 회사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 모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40여년간 지속돼온 세인트 존의 '그레이 왕조'는 막을 내리게 됐다. 공동창업주였던 그레이 일가는 이미 수년 전 베스타 캐피털 파트너사(83% 지분 소유)에 많은 양의 지분을 넘겨 세인트 존의 지배주주 지위를 잃은 지 오래였다.
세인트 존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애인이며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로 활동하며 전세계적인 지명도를 지닌 번천의 발탁이 매출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