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십여년 전의 이야기이다. 당시 구소련이 붕괴하고 연방제였던 각 자치국들이 서로 독립하여 막 일어서려고 하던 때의 이야기이다. 철의 장막이라 부르던 소련이 무너졌기에 미국과 한국에서 선교의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던 선교사들이 물밀듯이 들어갔다. 당시의 용기 있던 선교사 중 필자의 윗동서 되는 분도 미국에서의 목회 사역을 정리하고 온 가족을 데리고 카자크스탄으로 들어갔다. 당시 처음 들어 갈 때 가지고 갔던 정착금을 포함한 선교비가 떨어지자 혼란했던 그 나라의 정치 사정으로 선교비 우송이 어렵게 되었던 적이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집안에서 가족회의가 열려 내가 그곳에 직접 들어가 선교비를 전달하는 일을 하게 되었는데 내가 했던 일이란 것이 미화 약 2만5천불을 100불짜리로 바꿔 그곳에 전달하는 일이였다. 당시의 혼란했던 정치 상황과 부패했던 관료들 때문에 돈을 우송하고 받는 과정에서 증발해 버리는 사고들이 종종 일어났기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고려인들이 많이 사는 그 나라를 방문할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그곳에 도착해 무사히 돈을 전달하고 그 나라를 잠시 돌아볼 기회가 주어 졌었는데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이 길가에서 큰 병에 가득 담아 파는 거의 누런색에 가까운 우유였다. 그때까지 하얀색의 우유만 보고 살아오던 필자에게 우유에 포함된 지방의 양을 눈으로 직접 확인 시켜주는 순간이었다.
5. 우유를 포함한 낙농제품들
우유는 단백질과 칼슘의 공급원으로서 아주 훌륭한 식품이므로 건강을 생각하여 매일 마실 것을 권장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성장 과정 중 뼈를 튼튼하게 형성하는 것과 노인들의 뼈의 밀도를 높여 골다공증을 예방 할 수 있기에 자주 마셔야 한다. 미군에서는 전투식량으로서, 휴대의 불편함 때문에 주로 분유나 치즈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만일 우유를 마신 후 소화 장애를 일으켜 설사나 이와 비슷한 증상이 일어난다면 요즘 시중에서 시판되고 있는 두유라 불리는 콩으로 만든 음료로 대신 해도 된다. 하루에 마실 우유나 이와 비슷한 유제품의 권장량은 2-3컵이면 족하다. 당분이 포함되지 않은 우유가 더 좋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6. 생선 종류를 포함한 음식들
미국 식생활에서 쉽게 빠지는 부분이 생선 요리이다. 필자의 견해로는 미군의 전투식량으로서 생선 요리를 본적이 별로 없다. 어쩌다가 연어를 훈제한 것이나 식당용의 큰 용기에 들어간 생선을 제외하곤 전투 식량으로서의 생선 음식을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아마도 육류를 선호하는 미군의 식성과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싫어하기 때문이리라 짐작된다. 요즈음 시판되고 있는 생선 중에서 연어와 송어(Trout)는 거의가 다 양어장에서 키워진 것이다. 값이 문제이지 맛과 영양적인 면 모두에서 바다에서 잡힌 자연산이 인공으로 사료를 먹여 키운 생선보다 더 좋다는 것은 설명을 더 안 해도 되리라 생각한다.
7. 간식류
식사 중간 중간에 먹는 음식으로서 미군의 간식 종류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의 방법 중, 주식에만 관심이 있지 간식에서의 문제점은 소홀히 하는 것을 보아 왔다. 추천하는 종류로는 과일류, 먹을 때 아삭아삭(Crunch) 거리는 채소류, 소량의 땅콩, 해바라기 씨, 건포도 등이다. 특히 한국 사람으로서 간식을 싫어한다면, 꼭 현미를 포함한 잡곡밥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