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국문화원(김영산 원장)이 2015년 전통무형문화 해외명예전승자를 위한 세번째 무대로 김경희(사진) 해외명예전승자와 함께 '女舞: Women of Dance' 공연을 18일(금) 오후 7시 30분 문화원 3층 아리홀에서 마련한다.
'여자들의 춤'이라는 뜻의 이번 공연은 김경희 명예전승자가 제자들과 함께 한국의 전통과 고유한 정서가 스며있는 한영숙 선생의 전통춤을 중심으로 작품을 새롭게 구성했다.
김경희 선생은 인간문화재 한영숙 선생(1920~1982)에게 4세 때 입문하여 전통무용을 전수받았다. 그는 한영숙 선생의 수제자이자 전수조교였으며 수양딸로 특별한 관계를 쌓아왔다.
이번공연의 프로그램은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뜻의 한영숙류 '태평무'를 시작으로, 한과 비애를 끌어 기쁨으로 승화시키는 '살풀이춤', 흥겨운 굿거리 장단의 장구춤 '울림', 일체의 소품이 없이 조짜임이 있는 가락을 몸 동작인 춤으로만 표현하는 산조춤 '향(香)'으로 이어진다.
또한 나라에 경사나 풍년이 들었을 때 왕이 향연을 베풀어 즉석에서 추게 하였던 '진쇠춤', 망자의 원과 한을 풀어주어 극락으로 전도하는 춤인 '넋풀이', 작은 부채를 들고 화사한 봄날 여인네들의 감흥을 즉흥적으로 표현한 '흥(興)춤', 북춤 사위와 가락을 농축한 '진도북춤' 등으로 꾸며진다.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무용 교사를 지낸 김경희씨는 단국대 재학시 학생들에게 안무를 지도했으며 공주대 강사로 활동했다. 전주국립국악원에서 안무 지도를 했다.
1975년부터 미국에서 재미국악원 무용 안무지도자로서 활동한 김경희씨는 현재 한영숙 춤보존회 LA, 뉴욕, 산호세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경희씨는 "한영숙 선생의 고매한 예술성이 제자들의 춤사위를 통해 더욱 돋보이도록 특별히 안무했다"며 "이번 무대를 통해 관람객이 한국전통무용의 독창적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으면" 하고 기대한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나 예약을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