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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윌리엄스 백혈병 아버지에 금메달

Los Angeles

2005.08.0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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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성 로린 윌리엄스(22)가 헬싱키의 빗줄기를 가르며 단거리 여왕에 올랐다.

케네니사 베켈레(22.에티오피아)는 남자 1만를 2연패 트랙의 신화를 다시썼다.

윌리엄스와 베켈레는 부친의 백혈병 투병과 약혼녀 사망이라는 슬픔을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육상 팬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윌리엄스는 8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 결승에서 10초93에 피니시라인을 끊어 베로니카 캠벨(10초95)을 100분의2초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에 그친 윌리엄스는 스타트 직전 갑자기 쏟아진 세찬 빗줄기를 뚫고 신장 핸디캡을 극복하는 폭발적인 쇼트피치로 2위 캠벨과 3위 크리스틴 아롱(프랑스.10초98)을 박빙의 차이로 밀어냈다.

157㎝의 '땅콩 스프린터' 윌리엄스는 16년간이나 백혈병과 투병하고 있는 부친을 떠올리며 "내 메달이 힘겹게 하루하루를 지탱하고 있는 아버지께 힘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베켈레(22)는 남자 1만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해 '트랙의 신화'를 다시 썼다.

'지난해 올해의 육상선수' 남자 부문 수상자인 베켈레는 27분08초33에 결승선을 통과해 팀 동료 실레시 시히네(27분08초87)와 모세스 모솝(케냐.27분08초96)을 따돌렸다.

지난 1월 약혼녀이자 훈련 파트너인 알렘 테칼레(세계주니어대회 여자 1500 챔피언)가 훈련 도중 쓰러져 사망하는 비보를 접했던 베켈레는 자신의 두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피앙세의 영전에 바쳤다.

1만와 5천 세계기록 보유자인 베켈레는 지난해 올림픽 제패와 세계크로스컨트리 4연패에 이어 세계선수권 2연패로 절대강자임을 확인했다.

여자 높이뛰기에서는 스웨덴의 카이사 베르크비스트가 202를 뛰어넘어 천트 하워드(2)를 제치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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