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하얗고 반짝이는 치아를 원한다. 그러나 나이 들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치아의 색깔이다. 치아 색이 변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구강을 깨끗이 관리하지 않거나 죽은 치아 신경을 방치했을 때 혹은 흡연이나 음식물에 의해서 치아가 변색된다. 또 충치를 때운 치과 재료나 유전적 질환 등에 의해서도 치아 색이 변할 수 있다.
변색된 치아는 보기에 나쁠 뿐만 아니라 남들 앞에서 활짝 웃는 것을 꺼리고 손으로 입을 가리는 등 나쁜 습관을 갖게 한다. 실제로 치과 상담에서 자신감을 찾기 위해서 새하얀 치아를 갖고 싶다고 말하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치아미백을 한다고 해서 모든 치아가 균일한 하얀색을 유지하지는 않는다. 치아미백은 치아의 미세한 구멍에 낀 색소를 치아미백제와 광선 등을 이용해 분해함으로써 치아를 희게 해 준다. 그러나 치아 부위마다 미백의 효과가 다르다. 같은 사람의 치아에서도 송곳니는 다른 치아보다 색이 더 어둡다. 또한 같은 치아에서도 잇몸 쪽으로 갈수록 치아의 색이 더 어둡다.
그 이유는 흰색의 범랑질이 잇몸 쪽으로 갈수록 두께가 얇아져서 치아 내층의 노란색 상아질이 많이 밖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아의 에나멜질 두께에 따라 미백 효과도 차이가 있다. 광고 모델처럼 균일한 하얀 이를 기대한다면 라미네이트(Laminate)와 올세라믹(All-Ceramics)으로 치아 성형시술을 해야 한다. 노인성 황니일 경우에는 에나멜이 많이 닳아서 없기 때문에 미백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치아미백은 치과 진료를 통해 치아 변색의 원인에 따라 시술 방법이 달라지므로 의사와 충분히 상담 후에 미백제를 선택하거나 다른 방법을 선택하여야 한다.
자가 미백 시술 도중에 치아가 시릴 수 있다. 이런 경우 미백제 사용을 1~2일 중단하면 증상은 사라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는 치과병원으로 연락하는 것이 안전하다. 미백제에 함유된 과산화수소가 치아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들어가서 착색된 단백질을 태워 없애면서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시리거나 미세한 통증이 생긴다. 이런 증상은 1~2일이 지나면 보통 가라앉지만 통증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거나 지속기간이 1주일을 넘어서면 잇몸질환이나 충치질환 등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이다.
치아미백술의 부작용 중에 자가 미백 시 치아미백제의 과산화수소 농도가 높은 것을 사용하여 잇몸에 과산화수소가 들어가면 화상을 입는 것과 같은 상처를 준다. 또한 고농도 과산화수소에 치아가 오래 노출되면 치아 내의 신경과 잇몸이 손상될 수도 있다. 과산화수소의 농도가 높을수록 그리고 치아와 접촉시간이 길수록 미백효과가 커지지만 법랑질과 상아질을 약하게 하고 그 성분이 상아질을 통해 신경이 있는 공간인 치수강까지 확산돼 치수염을 일으킬 위험도 커진다. 전문가 미백 시에는 고농도의 미백제를 쓰지만 잇몸 등에 약제가 닿지 않게 보호하는 약을 발라주기 때문에 상처를 주지 않는다.
미백 효과는 영구적이지 않다. 1~2년에 한 번씩 간단한 보강 치료를 해 주어야만 하얀 치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그 하얀색을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재시술을 받아야 한다. 또한 미백 치료 후 1~2주일간은 착색이 쉬운 음식물의 섭취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과산화수소가 치아 표면을 녹이면 치아의 착색이 더 잘된다. 그러므로 미백 시술 후에는 지속적인 착색되는 음식물(커피나 콜라 녹차 카레 와인 등) 섭취를 금해야 한다. 또한 흡연은 다시 치아가 변색된다. 흡연자는 미백을 해도 금연하지 않으면 다시 니코틴이 착색되기 때문에 금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