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핀의 모험’은 백인 허클베리와 흑인 짐의 모험으로 미시시피 강을 따라 이루어진다.
짐은 고향 한니발로 돌아오지만 허클베리는 마지막에 인디언촌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미시시피강은 다양한 민족의 세월이 흐르는 그 역사의 문학을 마크 트웨인은 그렇게 그의 작품 속에 녹여 놓았다.
오늘 날 인디언 핏줄과 무관하지 않은 코리안들이 미 중서부에 살면서 우리는 미시시피 강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마크 트웨인의 문학과 더불어 미시시피는 미국 문명의 젓줄이라 할 만한 미국 문학의 모태였다.
흑백 인종간의 스토리를 넘어 인디언 역사가 흘러온 아메리카의 정서를 말할 수 없다.
트웨인의 작품 속 흑인 ‘짐’의 상징인물이라도 되는 듯이 버스 기사는 나이가 지긋한 털보 흑인이었다.
안내를 맡은 나는 차 안에서 마크 트웨인의 홈타운을 비롯한 가볼 만한 미시시피 12경을 소개했다.
꼭 가봐야 할 몇 곳만을 더 소개해 둔다.
김성규ㆍ시인ㆍ1893 한국 전시관 복원기념 사업회 회장
얼마 전 시카고를 다녀간, 팔뚝을 걷어올린 알통 ‘뽀빠이’ 이상용씨의 상징인 뽀빠이 만화의 고향이 일리노이 주 미시시피 강변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세인트 루이스 시 아래 쪽으로 한 시간쯤 내려가면 일리노이 쪽 미시시피 강변의 체스터(Chester) 동네가 미국의 역대 최대 인기 만화의 주인공 뽀빠이의 원조 동네가 나온다.
체스터 동네 극장 청소부의 투박하고 부지런한 성격을 그려 뉴욕에서 인기를 끈 만화가 뽀빠이로 만화 작가는 그 모델이 된 청소부에게 일정액의 금액을 계속 우송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 체스터에는 뽀빠이 동상과 박물관을 비롯해 다양한 뽀빠이 만화문화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세인트 루이스 건너 편 일리노이 강변에 있는 북미 유일의 유네스코 보존 인디언 문화유적지인 캐호키아(Cahokia) 인디안 유적지를 함께 보면 좋다.
마야문명처럼 흙으로 높이 쌓은 피라미드가 있는 이곳은 위스콘신 주 남부 94번 도로변의 아즈탈란(Aztalan State Pakr) 인디언 유적지와 그 맥이 통해 있다.
일리노이 강을 거슬러 올라가 Rock River를 따라 올라간 미시시피 지류의 내부로 연결된 고대 인디언 유적의 통로로 두 유적은 연결돼 있다.
이 또한 미시시피 문화의 중요한 루트가 된다.
인디언들은 미시시피 강에 연결되는 작은 샛강이 교차하는 지역에 큰 유적지를 만들고 있다.
인디언들이 캐호키아에 거대한 문명을 건설했던 것처럼 백인들도 미시시피 강변에 정착하려 했다.
몰몬교도들이 유타 주 솔트레이크 시티에 그들의 ‘이상향’을 결정하기 전에 Nauboo 동네를 그들의 첫 이상향으로 결정했던 것은 인디언들이 느꼈던 미시시피 강변에 대한 아름다운 환경과 정서에 의지하려 했던 것이라 보여진다.
그 외 또 하나의 인디언 유적지는 시카고에서 3시간 반이 걸리는 위스콘신 주와 아이오와 주 사이에 낀 Effigy Mound National Monument다.
에피지 마운드는 시카고에서 가장 가까운 국립 유적지로 일리노이 북서쪽 주 내의 가장 오래 된 도시인 갤리나(Galena)에서 강변을 따라 한 시간을 올라가면 나오는 아이오와 쪽 높은 강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한민족의 단군신화와도 그 어떤 연결이 될성 싶은 곰 형상으로 조성한 거대한 인디언 무덤 1천여 기가 미시시피 강을 내려다보고 있다.
시카고에서 가까이에서만 보면 미시간 호수가 시카고의 상징으로 보이기 십상이다.
그러나 미국 전체로 보면 로스 엔젤레스 로키 산맥의 이미지와 뉴욕의 아틸란티스 이미지에 대해 중서부의 시카고는 미시시피 강으로 대비된다.
문학을 하는 해외의 많은 사람들이 그래서 미시시피 강을 사이에 두고 미주리 주 한니발의 마크 트웨인과 시카고 옥파크의 헤밍웨이를 떠올리며 미시시피 강을 한 번쯤 보고싶어 한다.
그럴 때 마크 트웨인의 한니발 동네를 보여주면 시카고와 더불어 더없는 좋은 미시시피 체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