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풍성한 계절, 가을이다. 봄이면 탐스럽게 매실이 달리듯 가을이면 대추가 주렁주렁 먹음직 스럽게 익어간다.
대추시즌이다. 이달초부터 대추농장들이 농장을 오픈하고 직접 대추를 따볼 수 있는 대추 픽킹(picking)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LA에서 80여 마일 정도 떨어진 빅베어 인근 루선밸리의 대추농장들에서도 픽킹 행사가 한창이다. '손스랜치'는 10월 말까지 대추픽킹 행사를 진행한다. 손찬균 사장은 "자유롭게 따 먹고 가져가는 것만 구입하면 된다"며 "피크닉 장소도 제공하고 있으니 휴일, 가족들과 함께 오셔서 즐기고 가시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장에서 10~15분 거리에 빅베어가 있다. 온 김에 가을 풍경을 담은 빅베어도 돌아보고 가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의:(760)248-7703, 35335 cambria Rd. Lucerne Valley
루선밸리에 있는 또 다른 농장 '마리아 대추농장'도 내달 중순까지 픽킹행사를 진행한다. 강 마리아 사장은 "대추가 달아서 이름을 왕꿀대추라고 지었다"며 "많이들 오셔서 맛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리아 대추농장은 일요일은 제외한 주 6일 오픈한다. 피크닉 장소도 제공한다. 강 사장은 "예약을 하고 오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213)604-6744, 15565 meridian rd. Lucerne Valley
필랜에 위치한 '사철농장'은 대추는 물론 사과 픽킹 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정운백 사장은 "대추가 아주 달다"며"대추는 10월 초 정도면 끝이 나지만 10월 중순부터는 석류와 감 수확기여서 10월 내내 다양한 과일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문의:(310)889-4812, 4747 Hwy 138, Phelan
생대추는 파운드당 3~3.50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손수농장과 사철농장은 말린 대추를 마리아 농장에서는 대추즙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한편 일부 대추농장들은 따뜻하 날씨와 절수령 때문에 평년보다 일찍 수확을 끝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