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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가볼 만한 곳-카탈리나 섬] 하와이가 따로 없네

Los Angeles

2005.09.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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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머럴드빛 바다.쪽빛 하늘.야자수...
바닷가 절벽 옆에 마련된 해수욕장. 카탈리나 섬에는 인적드문 해안선을 따라 조그마한 비치들이 줄지어 있다.

바닷가 절벽 옆에 마련된 해수욕장. 카탈리나 섬에는 인적드문 해안선을 따라 조그마한 비치들이 줄지어 있다.

노동절 연휴를 맞아 원거리 여행에 나서는 것도 좋지만 당일치기 또는 1박2일 여행을 즐기는 것도 노동절 가족여행의 좋은 대안이다.

카탈리나섬은 롱비치에서 22마일 서쪽 태평양에 떠 있는 작은 섬으로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놀랍도록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하루를 즐길수 있는 곳이다. 온화한 날씨와 에머랄드 빛 바다 스노클링으로 유명한 카탈리나섬에서 올 여름 여행의 끝자락을 잡아보자.

카탈리나섬은 남가주 연안에 길게 뻗어있는 채널 아일랜드 8개 섬중의 하나로 1602년 11월 24일 스페인 탐험가 세바스찬 비스카이노에 의해 발견됐다.

1909년부터 본격 개발이 시작된 이곳은 비록 작은 섬에 불과하지만 한곳에서 여행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시설들이 잘 갖춰져있는 리조트 단지들이 있다.

카트를 타고 섬 전체를 돌 수 있는 투어와 길고 짧은 코스의 워킹 투어 25피트 물속을 유람할 수 있는 글래스 바텀 보트 투어 낚시 장비 일체를 빌려 즐길수 있는 낚시 패키지 등 많은 관광 옵션이 마련되어 있어 휴가여행을 즐기기엔 안성마춤이다.

카탈리나섬은 자연 보존을 위해 휘발유 차량의 운행이 전면 금지되어 있는 대신 자전거와 골프 카트를 빌릴 수 있으며 골프코스와 카지노까지 갖춰져있다.

대표적 도시는 아발론이며 40여곳의 호텔과 모텔 카지노 박물관 등 주요 시설이 아발론 항구에 몰려있다. 이곳 리조트 단지에 가면 에머랄드 빛 바다에 쪽빛 하늘 야자수가 하나가 돼 마치 하와이 군도의 어느섬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실제로 지난 90년대 초반 하와이주에서 이 섬을 자신들의 주에 포함시키려는 노력을 벌였을 정도로 카탈리나섬은 하와이같은 정취를 물씬 풍긴다.

빅토리아풍의 아발론 항구는 말과 마차가 다니는 좁은 거리와 옛날로 되돌아 간것같은 마을 분위기가 어우러져 도시전체에 평화로운 기운이 감돈다. 이런 이유로 아발론은 수 많은 헐리우드 영화의 배경이 되곤 했다. 자연보호에도 앞장서서 현재 섬에는 각종 야생동물들이 특별 보호되고 있다.

그 중에 400마리로 추산되는 대평원 들소의 한 종류인 버펄로는 카탈리나섬의 상징과 같은 존재. 헐리우드에서 영화촬영을 위해 몇마리 공수해 놓은것이 야생화 됐다.

아발론 섬에서는 해변을 거닐면서 보석같이 아름다운 카탈리나섬의 자연을 만끽해도 좋고 낚시나 스노클링을 즐겨도 좋다. 또한 아발론 관광안내소에서는 섬일주 투어도 주선해주고 있어 가이드 동반 섬투어가 가능하다. 특이한 볼거리로는 바닥이 유리로 된 글래스 보트타기가 있다.

아발론 근해를 비롯한 카탈리나섬의 바닷물은 놀랄정도로 맑고 투명해 해저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형형 색색의 고기들을 선명하게 관찰 할 수 있다.

카탈리나 섬으로 떠나는 곳은 남가주에서 오렌지카운티의 데이나 포인트를 비롯해 롱비치 샌피드로 등이 있으며 항공편도 매일 운행되고 있다. 헬리콥터로는 LA에서 단지 20분 롱비치에서 쾌속선을 타면 1시간이면 도착한다.

임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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