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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미국 시장 진출

Los Angeles

2015.09.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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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안드로이드페이와 정면승부
MST는 물론 NFC도 지원, 경쟁력 갖춰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가 28일 마침내 미국 시장에서 론칭했다.

애플과 구글의 안방인 미국시장에서 '애플페이', '안드로이드페이'와 정면승부를 벌이는 것. 미국 시장에서의 성적이 향후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삼성페이가 주도권을 가질 지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삼성페이는 지난달 20일 한국에서 출시된 모바일 결제서비스. 한국에서 출시 한달만에 누적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하면서 회사 안팎에서는 흥행에 고무된 상태다.

MST(마그네틱 보안전송) 뿐만 아니라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도 지원한다는 범용성이 초기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마그네틱 리더 단말기에 갖다 대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물건값을 계산할 수 있는 것. 실제 결제에 걸리는 시간은 3초 안팎에 불과하다.

결제 과정도 간편하다. 삼성페이 아이콘 클릭→삼성계정입력→지문인식→카드등록 순으로 등록을 마치고, 결제시에는 신용카드 결제기에 스마트폰만 갖다대면 20초내에 결제가 완료된다.

업계에서는 북미 지역 상점 대부분이 NFC 단말기보다 마그네틱 리더 단말기를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페이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점치고 있다. 북미지역에서 NFC 단말기 보급률은 5%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 안드로이드페이의 경우 NFC 방식만 지원해 서비스 확산에 한계가 있다"며 "애플페이가 가입자 규모를 밝히지 않는 것도 이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은 삼성페이 확산을 위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지원계약을 체결했다. 또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유수의 카드사들과는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페이가 확산될 경우 위축되고 있는 스마트폰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킬러 서비스'를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경우 단말기 재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출시 이후 영국과 스페인, 중국 등 주요 글로벌 국가에서도 차례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중국은 유니온페이와 제휴 협상을 통해 진출한다. 애플이 최근 상하이에 애플페이 자회사를 설립하고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최대 결제시장인 중국에서 삼성과 애플의 '페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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