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40대 중반부터 50대 중반에 들어서는 갱년기 여성들은 다른 연령대의 여성들보다 우울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4배나 높다고 합니다. 그것은 대체로 폐경기로 인한 여성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신체적인, 정신적인 변화들 때문에 우울증을 경험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폐경기란 여성의 난소가 노화되면서 배란과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폐경기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합니다. 또한 에스트로겐이 감소한다는 것은 행복한 감정을 양산하는 세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세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엔도르핀, 도파민, 옥시토신과 함께 인간의 행복한 감정들을 담당하는 호르몬 입니다. 따라서, 에스트로겐이 증가하면 세라토닌이 증가하여 감정이 안정적이고, 충분한 수면도 취할 수 있으며, 편안하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갱년기의 여성들이 경험하는 폐경기의 증상들은 우울증의 증상들과 많은 부분에서 중복이 됩니다. 갱년기의 여성들은 안면 홍조, 피로감, 불안감, 우울함, 급격한 감정의 기복, 기억력 장애, 수면 장애, 식욕 감퇴, 의욕 상실, 집중력 장애, 답답한 가슴, 그리고 과도한 땀 분비를 경험합니다. 또한 일상 생활에서의 짜증이 급격히 증가하고 심지어는 자신의 삶에 대한 죄책감과 삶의 의미를 상실하여 자살 충동까지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갱년기 여성들의 증상들은 우울증의 증상들과 매우 비슷하기에 자신의 우울증을 갱년기에서 오는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여기고는, 자신이 우울증을 겪고 있다거나 우울증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들을 미처 하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우울증의 증세가 더욱 심각해지고 그로 인한 가족 관계와 대인 관계, 가정 생활과 직장 생활에 장애를 가져오게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언제 적절한 우울증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가 관건일 겁니다. 우선적으로 갱년기의 여성들이 앞에서 나열한 증상들을 경험하신다면 내과의사와 먼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내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하여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갑상선 문제와 그 밖의 의료적인 문제들도 점검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후에 도 계속해서 위의 증상들을 2-3주 동안 거의 매일 매일 경험하거나 또는 한달 이상으로 경험하신다면 우울증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특히, 자신의 삶에 대한 회의나 죄책감은 물론 자살 생각이나 계획 및 충동들을 경험하신다면 우울증 치료가 시급한 상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살 생각에 대해 “저는 그런 생각한 적이 없어요,”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어버리는 게 낫겠다” “내가 없어져야 모든 것이 잘 풀릴거야” 같은 말들은 자살 생각이나 충동을 우회적으로 나타내는 말들입니다. 특히 그런 말들을 반복적으로 한다면 무의식적인 자살의 생각들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정신 건강 전문가와의 상담 치료가 시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의: 703-957-8618(홉스프링 아동 가족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