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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부문 남학생, 섹시한 여자아이돌 그룹 춤으로 1위

Los Angeles

2015.10.0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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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한인축제에 '에일리'가 떴다. 중앙일보가 주관한 'K팝 댄스 & 노래 경연대회' 노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케리사 디조르(22)는 제2의 에일리를 꿈꾼다.

케리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회를 알게 됐다. 지금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얼떨떨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떡볶이와 물냉면을 좋아한다는 필리핀계 미국인인 케리사는 "앞으로 한국, 필리핀, 미국에서 활동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댄스부문 1위를 차지한 주인공은 왜소한 체구의 남학생 에디 발렌시아(16·롱비치) 군. 에디 군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섹시한 여자아이돌 그룹 춤을 선보여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에디 군은 "다른 K팝 댄스 대회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 특산물이 최고여!" 특산물 판매 부스에는 고향의 상품을 팔기 위해 너도나도 목청을 높이는 상인들이 눈에 띄었다. 다시마 맛간장, 다시마 김 등을 팔고 있는 해오름 바이오의 직원 정도현씨는 "올해 처음 참가했는데 우리 간장이 저염이라 반응이 좋다. 특히나 김은 타인종들도 '맥주 안주로 딱'이라며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도옥희 부산어묵 대표는 "사투리로 장사를 하니 고향사람들이 굉장히 반가워한다. 타지에서 고생이 많을텐데 고향 어묵 먹으면서 힘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릴리 김씨는 남편과 자녀 두 명과 함께 축제를 찾았다. 김씨는 "거대한 아웃도어 한인마켓 같다. 음식도 먹을 수 있고, 공연도 보고, 쇼핑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최연재(12)양은 "타인종 친구들을 데려왔다. 회오리감자랑 떡볶이를 먹었는데 타인종 친구들이 나보다 한국음식을 더 맛있어했다"고 말했다. 사귄 지 두 달 됐다는 마일즈 카나레스와 알렉스 델레온 커플은 "새로운 문화, 음식을 경험해보는 것은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이라고 했다.

▶6년째 축제에 참여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남가주불교문화협회 불교문화체험관은 다양한 색상의 한지로 연등을 만들고, 거북선과 불국사의 모형을 조립하는 코너를 마련해 방문객의 참여가 끊이질 않았다. 체험에 참여한 김동엽(17) 씨는 "모형을 조립하면서 절로 한국 전통문화의 의미를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원은 한복 및 전통혼례복 체험을 실시해 타인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다울정에서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은 데이비드와 스테이시 홀 부부는 "한복이 정말 아름답다"며 "지드래곤, 빅뱅 등 K팝을 즐겨 들으면서 한국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한국전통문화에 대해서도 알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감탄을 연발했다.

▶"술이 막 들어가네." 축제에는 술이 빠질 수 없다. 축제장 한 켠에는 한국 대표 술인 소주와 막걸리가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타인종들도 막걸리를 즐기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패트릭 스튜어트(38) 씨는 "처음으로 막걸리를 마셨는데, 맛이 기가 막히다"면서 "맥주보다 빨리 취해서 좋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원용석·한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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