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틀니는 경제적이나 관리가 까다롭다. 부분틀니는 자신의 자연치아가 몇 개 남아있는 상태에서 빠진 치아 부분을 틀니로 만든 경우이다. 그러므로 씹는 힘을 받쳐주는 곳은 남아 있는 자연치아와 잇몸에 의존한다. 씹는 힘의 감각과 힘의 차이는 자연치아와 자연치아 부분틀니와 자연치아 부분틀니와 부분틀니가 맞물려 음식물을 씹을 때 그 각각의 느낌이 다 다르다.
자연치아가 전혀 움직이지 않고 뼈에 붙어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씹을 때 쿠션의 역할을 하는 치주근대에 의해서 미세한 움직임을 하고 있다. 치주근대는 눈으로 감지할 수 없는 미세 기능에 의해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완충하고 치아 자체와 치조골을 보호한다. 그런데 부분 틀니의 경우에는 잇몸(치조점막 치은)에 의해 음식을 씹어야 하는데 부분틀니 하방의 치조점막은 그 두께와 상태에 따라서 자연치아보다 10~100배까지 움직임이 커지기 때문에 씹는 느낌의 차이가 심하다.
그러므로 부분틀니를 장착했을 때 처음에는 딱딱한 깍두기나 배추김치 등을 잘게 썰어서 입에 넣고 씹는 연습을 해야 한다. 연습기간 중에는 대개 잇몸의 어떤 부위에 아픈 곳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때에는 지체 없이 치과를 방문해 눌린 부분과 상처 난 부분을 조정하여 사용해야 한다. 그 이유는 아픈 곳이 있음에도 고치지 않고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무리하게 씹는 방향을 피해 부당하게 저작 운동하려는 반응을 하게 된다. 그 부당한 저작운동이 지속되면 구강 전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고 틀니의 적응이 잘못된 길로 길들여진다. 그 결과 TMJ(흔히 악관절이라 함)에 무리가 가고 더 부수적인 나쁜 결과를 구강 내에 초래하게 된다. 틀니의 씹는 힘은 자연치아의 3분의 1 정도이다. 또한 틀니를 끼면 입안의 상당히 넓은 면적의 점막을 덮게 되어 감각을 무디게 한다. 뜨거운 것과 차거운 것의 감각이 한 박자 늦게 느껴진다. 그러므로 때로는 입맛이 떨어지기도 한다.
부분틀니는 고리를 만들어서 치아에 걸어 유지를 하기 때문에 심미적으로 좋지 않다. 또한 처음으로 부분틀니를 장착하는 분들은 틀니의 두께와 위치가 혀 밑을 통과하는 금속막대나 입천장을 가로지르는 금속판에 의해 이물감을 느껴 매우 불편해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강 내의 환경에 자연적으로 적응하게 되지만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이 완료되기까지 사용해 가면서 관찰과 상당 기간의 조정이 필요하므로 환자의 인내가 요구된다. 또한 오랜 시간이 지나면 수축된 잇몸 때문에 치아 유지 고리가 무리한 힘을 더 많이 받게 되어 부러지는 경우가 생기므로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틀니를 하면 잇몸의 크기가 자연치아나 임플란트에 비해 빨리 작아진다. 인체의 모든 장기는 기능성 조직이다. 사용하고 운동하면 크기가 적절히 유지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작아지고 퇴화한다. 뼈 또한 기능성 장기이다. 뼈(치조골)에 치아가 있어 저작을 하게 되면 그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뼈의 조직을 유지하지만 일단 치아를 상실한 부분의 뼈는 더 이상 뼈의 기능이 필요 없기에 그 부위의 뼈는 점점 작아지게 된다. 거기에다가 틀니로 잇몸 위에서 압력을 가하게 되면 더 빠른 속도로 작아지게 된다. 틀니는 정기적으로 줄어드는 잇몸과 뼈에 다시 맞추는 보완을 해주어야 한다. 틀니의 수명은 주로 5-7년이다.
이상과 같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원인과 틀니의 장단점 등에 관하여 환자와 치과의사 간의 충분한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치과의사 또한 그 사람에 맞는 치료계획을 잘 세워 주어야 하며 치료 계획 시에 치과의사는 환자의 불편사항을 빠짐없이 찾아내 해소해 주는 치료계획을 선택해야 한다. 불편의 해소 한계점도 반드시 설명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