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뜨리다 / -트리다
"선제골을 터트려라, 초반에 실점하면 경기 전체를 망가트릴 수 있음을 명심하라, 상대 수비의 균형을 깨트려라." 위 문장에서 '터트려라, 망가트릴, 깨트려라'는 '터뜨려라, 망가뜨릴, 깨뜨려라'로 써야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둘다 써도 무방하다.'-뜨리다'와 '-트리다'는 강조의 뜻을 더하는 접사로, 복수 표준어다. 예전엔 '-뜨리다' 형태만을 인정했으나 현 맞춤법에선 '-뜨리다'와 '-트리다'를 모두 표준어로 삼고 있다. 넘어뜨리다/넘어트리다, 무너뜨리다/무너트리다, 부러뜨리다/부러트리다, 빠뜨리다/빠트리다, 쓰러뜨리다/쓰러트리다, 퍼뜨리다/퍼트리다 등도 어느 것이 옳은 표현인지 헷갈려 할 필요 없다. 둘 다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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